여주의 마지막 선비 ‘직당 신현국’…‘깊은 울림’으로 되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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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마지막 선비 ‘직당 신현국’…‘깊은 울림’으로 되살아나다

경기일보 2025-12-25 16:5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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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당 신현국 선생의 깊은 울림을 만나다' 전시 포스터. 금은모래작은미술관 제공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라는 격랑의 시대 속에서도 올곧은 선비의 지조와 유학자의 품격을 끝까지 지켜낸 여주의 대표적 선비, 신현국(1869~1949) 선생의 삶과 문학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 ‘직당 신현국 선생의 깊은 울림을 만나다’가 여주에서 막을 올렸다.

 

여주 강변유원지길에 위치한 금은모래 작은 미술관에서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직당 선생의 한시를 현대적 감각과 전통 서풍을 아우르는 서예가 전기중의 필체로 만날 수 있다. 경기 서예으뜸이로 선정된 바 있는 전씨는 문자에 담긴 정신을 시각적 울림으로 확장한다.

 

직당 신현국 선생은 여주 가남읍 본두 1리(소곡리)에서 태어나 평생을 고향에 머물며 후학을 기르고 유학을 실천한 인물로 구한말 대유학자가 지어 준 그의 호 ‘직당(直堂)’은 ‘곧고 바르게 살아가라’는 뜻이 담겨 있다.

 

선생이 남긴 문집 ‘직당집’에는 나라를 잃은 지식인의 고뇌와 시대에 대한 성찰, 자연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지역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힘차면서도 절제된 획, 여백을 살린 전기중의 해석은 직당의 선비 정신의 깊이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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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7일까지 금은모래작은미술관에서 여주의 대표적 선비, 신현국(1869~1949) 선생의 삶과 문학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사진은 24일 개막식 모습. 유진동기자

 

이번 전시엔 직당의 작품 외에도 ‘등황학산’, ‘이릉회고’, ‘여제우상효양산은선암’ 등 남한강과 세종대왕릉(영릉)·효종대왕릉(녕릉)을 노래한 대표 한시를 비롯해 농촌의 계절과 민초의 삶을 담담히 담아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기획자 이장호씨는 “격동의 시대에도 향촌 사회의 모범으로 살았던 직당 선생의 삶과 문학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성찰과 위로를 준다”며 “이번 전시가 여주의 정신문화 자산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열린 개막식에는 이항진 전 여주시장과 지역 문인 등 30여 명이 참석해 여주가 낳은 선비의 정신을 함께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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