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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이 K팝 그룹 에스파(aespa)를 앞세운 광고로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광고 공개 한 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 회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며 신라면 광고 역사상 최단기간·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농심은 24일 신라면 글로벌 앰배서더 에스파와 함께 제작한 광고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1억3천만 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신라면 광고 가운데 가장 높은 조회수로, 짧은 기간 안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광고는 기존 식품 광고의 틀을 과감히 벗어났다. 제품 설명보다 에스파의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중심에 두고,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연출해 글로벌 팬층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강렬한 비주얼과 리듬감 있는 편집은 라면 광고라는 인식을 넘어 하나의 K팝 콘텐츠로 소비되며 높은 재생 수로 이어졌다.
광고 음악 역시 주목을 받았다. 1997년 발표된 영국 팝그룹 스파이스걸스의 대표곡 ‘스파이스 업 유어 라이프(Spice Up Your Life)’를 에스파가 리메이크해 신라면의 ‘매운맛’ 이미지를 음악과 퍼포먼스로 재해석했다. 특히 라면 봉지를 뜯고 물을 붓는 동작을 안무로 표현한 ‘신라면 댄스’는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성을 키웠다.
농심은 광고 흥행에 맞춰 에스파 멤버들의 이미지를 담은 ‘신라면 에스파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이며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과 호주 등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 속에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광고의 1억 뷰 돌파는 신라면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에스파와의 협업을 통해 K푸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신라면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K팝과 식품 브랜드의 결합이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국내 식품업계 전반에 새로운 마케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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