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가 불펜투수 피트 페어뱅크스를 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우완투수 페어뱅크스와 1년 총액 1300만 달러(약 18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마이애미가 역대 불펜투수에게 지급한 최고 연봉을 넘어서는 금액으로, 종전 기록은 2012~2014년 히스 벨의 연평균 900만 달러(130억원)였다.
이번 계약에는 계약금 100만 달러, 등판 수에 따른 인센티브 100만 달러가 포함됐다. 만약 마이애미가 페어뱅크스를 트레이드할 경우에는 보너스 50만 달러를 지급한다.
앞서 전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는 2026년 11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갖고 있었으나 바이아웃 100만 달러를 지급했다. 이후 FA 신분이 된 페어뱅크스는 불펜 강화를 원했던 팀들과 연결됐고, 마이애미와 손을 잡았다.
MLB.com은 "올해 마이애미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 없이 경기 후반 마운드를 운영했다"며 "페어뱅크스는 기존 팀 방식은 물론이고 마무리 역할에도 어울리는 자원"이라고 분석했다.
1993년생인 페어뱅크스는 2015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그해 7월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2020년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고, 올해까지 통산 275경기 265⅓이닝 20승 24패 33홀드 90세이브 평균자책점 3.19의 성적을 올렸다.
페어뱅크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는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페어뱅크스의 2025시즌 성적은 61경기 60⅓이닝 4승 5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이다.
MLB.com은 "페어뱅크스의 삼진 비율은 2023년 37%에서 올해 24.2%로 하락했지만, 그럼에도 평균 구속 97.3마일(약 157km/h)을 유지했다"며 "강력한 직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활용했고, 체인지업과 커터도 구사했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는 최근 불펜투수 로니 엔리케스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아 2026시즌을 결장하게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5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4.28(MLB 전체 22위)에 그쳤던 마이애미로선 반드시 불펜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페어뱅크스가 합류하면서 마이애미 불펜은 한층 강화됐다"며 "엔리케스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젊은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게 됐다"고 분석했다.
사진=MLB 공식 SNS /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조세호 조폭 연루설 사진 해명…김주호 "도와주려 찍었는데 미안해"
- 2위 '대상' 전현무, 링거 해명→父 투병 악재 속 첫 심경
- 3위 '정치 손절' 김흥국, 수척한 얼굴로 눈물…"추락 처음"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