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비빔밥 아니었다…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오면 꼭 먹는다는 의외의 '한국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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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비빔밥 아니었다…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오면 꼭 먹는다는 의외의 '한국 음식'

위키트리 2025-12-25 15:2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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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한민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의 17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된다.

비빔밥 자료사진 / Raonphoto-shutterstock.com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3일 1850만번째 입국객 환영 행사를 열며 새로운 관광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특히 최근의 관광 트렌드는 단순히 유명 유적지를 훑는 수준을 넘어, 한국인의 일상적인 식문화와 여가 생활에 깊숙이 침투하는 '현지인 밀착형'으로 급변하고 있다.

서양인 입맛 사로잡은 쫀득한 'K-디저트'의 대반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각의 영역이다. 과거 서양인 관광객들이 낯설어했던 떡과 한과가 이제는 줄 서서 먹는 인기 간식으로 급부상했다. 성수동에 상륙한 의정부의 유명 약과 브랜드 매장은 방문객의 60% 이상이 아시아와 서구권 관광객들로 채워진다.

절편 자료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전통적인 떡 전문점들도 이례적인 대목을 맞았다. 쫀득하고 찰진 식감을 기피하던 서양인들이 이제는 떡의 질감을 즐기며, 대추차와 인절미 토스트를 곁들인 건강 식단에 열광한다. 인사동이나 종로가 아닌 홍대와 성수동의 세련된 한옥 카페에서 감자빵과 전통차를 맛보며 사진을 남기는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됐다.

"뼈 해장국은 기본"… 로컬 맛집 깊숙이 침투한 외국인들

점심시간대 서울 주요 상권의 풍경도 달라졌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노포 맛집'으로 통하는 식당들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특히 돼지 등뼈 살을 직접 발라 먹어야 하는 감자탕은 외국인들에게 일종의 체험이자 별미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 올 때마다 반드시 감자탕집을 찾아 능숙하게 뼈를 바르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뼈해장국 자료사진 / Hyung min Choi-shutterstock.com

이들의 식사 메뉴는 더 이상 비빔밥이나 불고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자체 여행 상품을 통해 경남 진주를 방문한 단체 관광객들은 현지 재래시장에서 육전과 냉면을 즐기고, 하동의 스카이워크를 체험하는 등 한국인의 '로컬 미식'을 그대로 답습한다.

이는 한국의 매운맛이나 독특한 식재료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한국인이 실제로 먹는 음식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다.

성수동 카드 소비 650% 폭증… 쇼핑과 여가도 '한국인처럼'

식문화의 확산은 소비 지표로도 증명된다. 올해 1~9월 성수동 일대에서 발생한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지난해보다 무려 650%나 폭증했다. 외국인들은 대형 뷰티 매장에서 화장품뿐 아니라 한국산 침구와 소형 가전까지 구매하며 한국식 라이프스타일 자체에 관심을 보인다.

여가 생활 또한 한국형 모델을 따른다. 홍대의 대형 PC방은 반나절 이상 머물며 한국의 온라인 게임 문화를 체험하는 외국인들로 북적이며, 야구장에서는 한국 특유의 응원 문화와 '치맥'을 즐기기 위한 전용 여행 상품까지 등장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처럼 다변화된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유치 노하우를 전수하고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방한 관광의 질적 성장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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