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카쌈 스타디움에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 사우샘프턴이 잉글랜드 챔피언십 생존과 도약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홈팀과 중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원정팀 사이에서 승패보다 득점 양상이 주목되는 경기다.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는 지난 주말 찰턴 원정 1-0 패배로 여전히 강등권(22위)에 머물러 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포츠머스와의 승점 차는 2점을 두고 있다. 게리 로셋 감독의 팀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4무 5패)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유일한 승리가 상위권 입스위치 타운을 잡은 2-1 승리였다는 점은 아이러니하지만 스토크, 웨스트브롬, 스완지 등에게 연달아 패하며 전반적인 경기력은 바닥을 치고 있다. 다만 홈 10경기 중 6경기에서 양 팀 득점이 나왔을 정도로 홈에서는 어떻게든 골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여준다.
사우샘프턴은 시즌 초반 윌 스틸 체제의 부진을 털어내고 톤다 에커트 감독 부임 후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공식전 6경기 2승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버밍엄(3-1)과 웨스트브롬(3-2)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두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문제는 원정 수비다. 밀월(3-2)과 노리치(2-1)에게 연패를 당한 것을 포함해 올 시즌 원정 11경기에서 단 한 번도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의 키워드는 ‘불안한 수비’와 ‘절박한 공격’의 충돌이다. 옥스퍼드는 생존을 위해 홈 승점이 절실하고 사우샘프턴은 원정 무실점 경기가 전무하다. 두 팀 모두 최근 경기에서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양상을 자주 연출했다. 사우샘프턴이 전력상 우위에 있지만 원정 수비 불안을 고려하면 옥스퍼드에게도 충분히 득점 기회가 열릴 것이다.
승패 예측보다는 양 팀 득점(BTTS)과 다득점(Over 2.5) 가능성을 보는 것이 예측 확률을 더 높이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옥스퍼드의 홈 득점 본능과 사우샘프턴의 원정 자동문 수비가 만나 2-2 스코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박싱데이의 치열함 속에 골망이 쉴 새 없이 흔들리는 화력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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