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내년 금리 인하 ‘신중 모드’···“물가 상방 압력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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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내년 금리 인하 ‘신중 모드’···“물가 상방 압력 확대 가능성”

직썰 2025-12-25 14:13: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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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 총재 대외포상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이창용 한은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 총재 대외포상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용과 관련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물가, 성장, 수도권 주택가격, 환율 등 복합 변수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물가는 목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환율과 내수 회복 흐름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25일 공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물가 상승률은 목표(2%)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나, 높은 환율과 내수 회복세 등으로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거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글로벌 통상환경, 반도체 경기, 내수 회복 속도 등을 둘러싼 상·하방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판단의 전제가 되는 성장 경로가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한은은 금융·외환시장 안정 역시 내년 정책의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한은은 “금융 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위험 전개,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자산시장과 금융시스템 점검,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비(非)은행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유동성 공급 프로세스 점검에도 나선다.

외환 부문에 대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계 수준이 높아진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쏠림 현상에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의 공조를 통한 구조적 외환 수급 불균형 개선,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비거주자 간 역외 원화 사용 규제 정비 등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도 병행한다. ‘프로젝트 한강’ 2차 실거래 실험과 국고금 집행 시범사업을 통해 디지털화폐 시스템과 예금 토큰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거시경제 안정이 고려된 거버넌스 체계 구축에 노력하고, 국회·정부의 입법 논의에 적극 참여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데이터 수집·분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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