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프래턴 파크에서 포츠머스와 퀸즈파크레이저스(이하 QPR)가 잉글랜드 챔피언십 박싱데이 매치업을 갖는다. 강등권 추락 위기에 몰린 홈팀과 플레이오프 진입을 노리는 원정팀이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츠머스는 지난 주말 더비 카운티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앞선 블랙번 로버스전(2-1 승)에 이은 2경기 무패 행진이지만 상황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강등권인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최근 12경기에서 2승(3무 7패)에 그친 존 무시뉴 감독의 팀은 이번 박싱데이 결과가 시즌 중반 생존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4승 2무 5패(11득점 12실점)의 홈 성적은 홈팀의 승리를 확신하기엔 다소 불안정한 수치다.
QPR은 지난 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4-1로 대파하며 미들즈브러전 원정 패배(3-1)의 충격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 최근 7경기에서 5승을 쓸어 담으며 플레이오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승점 1점 차). 하지만 이 상승세에는 ‘홈’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최근 5승 중 원정 승리는 블랙번전(1-0) 단 1승뿐이었고, 나머지 4승은 모두 홈인 런던에서 거둔 결과였다. 원정 성적 역시 4승 2무 5패(12득점 19실점)로 평범한 수준이라 프래턴 파크 원정이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홈에서 기복을 보이는 포츠머스와 원정에서 힘을 못 쓰는 QPR의 대결 구도다. 포츠머스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홈 승점이 절실하고 QPR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원정 징크스를 깨야 한다. 하지만 양 팀 모두 확실한 우위를 점할 만한 데이터가 부족하다. 포츠머스의 최근 흐름이 다소 불안하지만 QPR의 원정 수비력(19실점) 역시 믿음을 주지 못한다.
양 팀의 전력과 홈/원정 성적을 종합할 때 무승부 가능성이 높다. 어느 한 쪽으로 기울기보다는 팽팽한 공방 끝에 승점 1점씩 나눠 가질 확률이 높다고 본다. 1-1 혹은 2-2 정도의 스코어가 예상되며 박싱데이 특유의 변수 속에 어느 팀이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미세한 차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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