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불가능이 아닌 또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김포 모담초등학교(교장 임숙희)가 장애 아동들로 구성된 악단과 함께 특별한 연주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25일 김포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모담초는 최근 전교생을 대상으로 장애인 단원들로 구성된 어울림세상 예술단(나르샤 앙상블)과 함께 ‘음악으로 하나 되는 장애인식 개선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장애인 예술가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통해 초등학생들이 장애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은 어울림 예술단 단원들의 완벽한 호흡이 돋보이는 클래식 연주로 시작됐다.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악기 하나하나에 혼을 담아 연주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학생들은 숨을 죽이고 공연에 몰입했다.
공연 중간중간 베토벤, 모차르트 등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자연스럽게 들려줘 교육적으로 도움을 주기도 했으며 다양한 장애이해 퀴즈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꾸리고자 했다.
공연의 백미는 단연 어울림세상 예술단과 전교생이 함께한 ‘캐럴 메들리’ 순서였다.
예술단이 ‘루돌프 사슴코’, ‘징글벨’ 등 친숙한 캐럴을 경쾌한 편곡으로 연주하기 시작하자 학생들은 손뼉과 율동을 곁들이며 목소리를 높여 노래를 따라 불렀다.
특히 장애를 가진 단원들이 한계를 극복하고 선사하는 완벽한 화음은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인 ‘사랑과 화합’을 아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시켰다.
학생들은 무대 위 예술가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장애가 ‘불가능’이 아닌 ‘또 다른 모습’임을 자연스럽게 체감했다.
임숙희 교장은 “음악에는 장애도, 경계도 없다는 것을 증명해 준 무대였다”며 “우리 아이들이 편견 없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서로를 존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이런 뜻깊은 문화예술 기회를 마련해 준 어울림세상 예술단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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