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2025년 12월 26일(금) 오후 3시(영국시간), 더 호손스에서 웨스트브롬과 브리스톨 시티가 잉글랜드 챔피언십 맞대결을 펼친다. 크리스마스-박싱데이로 이어지는 강행군 구간에서 두 팀 모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가운데, ‘홈 강세’ 웨스트브롬과 ‘원정 기복’ 브리스톨 시티의 흐름이 정면으로 충돌한다.
웨스트브롬은 지난 주말 헐 시티 원정에서 1-0으로 패하며 최근 4경기 3패로 주춤했다. 특히 수비수 알피 길크리스트가 퇴장을 당해 전력 운용에 변수가 생긴 점은 뼈아프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의 웨스트브롬은 홈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는 인상적인 경기도 보여줬지만, 최근 QPR과 사우샘프턴 등을 상대로 승점을 놓치며 크리스마스 시점 리그 하위권에 머물게 됐다.
그럼에도 웨스트브롬이 박싱데이를 낙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더 호손스에서는 챔피언십 홈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고 최근 홈 4경기에서 3승을 수확하며 경기력의 바닥이 원정에 있었다는 점을 입증했다. 즉, 이번 경기는 하락세를 끊고 다시 승점 곡선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브리스톨 시티는 지난 주말 승격 경쟁팀 미들즈브러를 홈에서 2-0으로 잡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만 게르하르트 슈트루버 감독의 팀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3승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난조의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5패도 함께 기록했다. 특히 원정 성적이 4승 3무 3패로 겉보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최근 원정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기세가 끊겼다.
승부의 핵심은 웨스트브롬의 홈 안정감이 브리스톨 시티의 들쑥날쑥한 경기 운영을 얼마나 강하게 압박하느냐에 있다. 웨스트브롬은 최근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홈에서는 패하지 않는 흐름을 꾸준히 쌓아왔고 브리스톨 시티는 한 경기 대어 사냥 이후 다음 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종합하면 웨스트브롬이 경기 주도권을 쥐면서 길크리스트 징계 공백과 최근 득점 생산력의 기복을 감안하면 접전 양상도 배제할 수 없다.
예상 스코어는 웨스트브롬의 1-0 승리다. 박싱데이 특유의 체력 변수와 일정 압박을 고려하면 먼저 득점하는 팀이 흐름을 끝까지 움켜쥘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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