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수석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의원실에서 일했던 전직 보좌진들이 주고받은 단체대화방 메시지에 네티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페이스북에 인연을 끊은 전직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고심 끝에 비밀 대화방 '여의도 맛도리'의 불법 계엄 당시 이틀간의 대화 중 일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제 몫“이라며 "언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사안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은 분명히 바로잡되, 책임을 피하려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제 부덕에 있다"라면서도 "전직 보좌직원들은 절대적 약자, 저는 절대적 강자라는 단순한 도식, 그들은 피해자이고 저는 가해자라는 왜곡된 서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보좌진들에 대한 믿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사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산산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6명의 보좌직원들이 만든 '여의도 맛도리'라는 비밀 대화방을 알게 됐다"며 "가식적인 겉웃음 뒤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촬해 성희롱하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저와 가족을 난도질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 것일까.
비상계엄 당일과 다음날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대화에서 당시 보좌진들은 김 원내대표를 ‘병개’라고 호칭한다.
변호사 출신으로 비서관이었던 김모씨는 계엄이 선포되자 놀란 듯 “이게 진짜 뭔 일이냐. 이재명 잡아가나? 이재명 DJ 되나”라고 말한다. 신군부가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를 내리면서 김 전 대통령을 체포한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도 체포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계엄 선포를 추진했다고 믿기라도 한 듯 “김건희 진짜 개쩔어”라고 말한다.
당시 보좌관이었던 변호사 출신 이모씨는 “일단 얘한테 전화해야 되네. 병X새X라 못 알아들었을 테니”, “야 민주당 다 깜빵 가냐?”라고 말한다. 김 원내대표가 아내에게 한 말을 옮겼거나 아내에게 했을 법한 말을 옮긴 듯 “병개 ‘계엄한다더니 진짜 했네. 여보 윤석열이 계엄했다'”라고 말하기도 다.
당시 비서였던 박모씨는 “죄송합니다. 영감님께는 부산 간다고 거짓말을 좀 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정황상 부산에 가야 하거나 이미 가고 있어서 국회로 갈 수 없다는 거짓말을 김 원내대표에게 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그러자 이 전 보좌관은 김 원내대표에게 “(박 비서가) 엄마랑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말한다. 김 전 비서관은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해”라고 거든다.
이름과 직책이 안 밝혀진 한 보좌진은 김 원내대표가 들어간 건물의 로비 쪽에서 남녀가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몰래 찍어 대화방에 올리며 “이O희 웬 남자랑 손잡고 X나 비틀대면서 들어감. 손으로 볼 꼬집고 난리 남”이라고 말한다. 대화에 등장하는 도촬당한 ‘이O희’는 김 원내대표가 말한 여성 구의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대화가 오가는 와중에 전 비서관인 염모씨는 “이건 또 뭐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란 글과 함께 김 원내대표,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는 그의 부인 장경화씨가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이빨 다 깨고 싶다”고 말한다.
김 원내대표는 모 항공사로부터 호텔 숙박권을 받고 공항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그는 제보의 출처로 전직 보좌진을 지목했다.
김병기 원내대표 전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인 ‘여의도 맛도리'. 김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것이다.
김병기 원내대표 전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인 ‘여의도 맛도리'. 김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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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원내대표 전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인 ‘여의도 맛도리'. 김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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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원내대표 전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인 ‘여의도 맛도리'. 김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것이다.
김병기 원내대표 전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인 ‘여의도 맛도리'. 김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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