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민 밥값 부담 ↑…김밥·칼국수·김치찌개 1년 새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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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민 밥값 부담 ↑…김밥·칼국수·김치찌개 1년 새 줄인상

폴리뉴스 2025-12-25 12:49:03 신고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서민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던 외식 메뉴 가격이 지난 1년 사이 눈에 띄게 오르며 가계 부담을 압박하고 있다. 김밥,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 등 비교적 저렴해 '부담 없는 한 끼'로 여겨지던 메뉴들이 3~5%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체감 물가는 그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정보 분석 결과, 서울 지역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요 외식 메뉴 8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 최근 1년 새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가격 접근성이 높았던 메뉴일수록 인상 폭이 컸다. 외식비 전반이 오르는 가운데 서민 식탁이 먼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김밥이다. 지난해 11월 평균 3,500원이던 김밥 가격은 올해 11월 3,700원으로 5%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간단한 식사나 분식 메뉴로 자주 찾던 김밥마저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칼국수 역시 빠르게 가격이 뛰었다. 평균 가격은 9,300원대에서 9,800원대 후반까지 오르며 1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직장인 점심 메뉴로 꾸준히 소비되던 칼국수마저 '만원 이하 메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김치찌개 백반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서민 점심 메뉴로 꼽히는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년 사이 4%대 후반 상승했다. 삼계탕과 냉면 역시 4% 이상 올랐고, 일부 전문점에서는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이미 2만원을 넘긴 사례도 늘고 있다.

삼겹살, 비빔밥, 자장면 등 주요 외식 메뉴 역시 모두 오름세를 보이며 외식 물가 전반이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단일 품목의 문제가 아니라 외식 시장 전체의 구조적 비용 상승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외식비 상승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비용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커진 데다 임대료, 전기·가스 요금 등 고정비가 동시에 상승했다. 여기에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입 식재료 가격이 오르고, 이는 다시 메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특히 김밥이나 칼국수, 백반류처럼 단가가 낮은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일수록 인건비 비중이 높아 가격 조정 압박이 크다고 호소한다. 원가 상승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운 구조상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외식비 상승이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울 지역 개인 서비스 요금도 동시에 오르며 생활비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신사복 드라이클리닝 비용은 1만원을 넘어섰고, 이·미용 요금과 숙박비, 목욕비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먹고, 입고, 머무는 일상 비용 전반이 동시에 오르는 상황이다.

고물가와 고환율 기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외식비 부담 역시 쉽게 완화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민들이 자주 찾는 메뉴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외식 물가 상승이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가계 소비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외식 빈도 감소, 저가 메뉴 위축, 자영업자 매출 불균형 등 연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밥값 부담이 일상이 된 서울. 김밥 한 줄, 국수 한 그릇에도 지갑을 한 번 더 열어야 하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고정비와 환율, 인건비라는 구조적 요인이 겹친 만큼 서민 체감 물가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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