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3분기 4.3% 성장… 트럼프 “경제 황금시대 전력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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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3분기 4.3% 성장… 트럼프 “경제 황금시대 전력 질주”

뉴스비전미디어 2025-12-25 12:40: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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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경제가 소비와 상업 지출의 안정세 속에서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3분기에 2년 만의 최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관세 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트럼프 경제의 황금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은 12월 23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9월까지의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4.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인 3.2%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약 두 달간 발표가 지연된 뒤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동안 소비 지출과 수출, 정부 지출이 모두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다만 기업 투자의 감소가 일부 성장 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측면에서는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전체 국내 물가지수는 3.4% 상승해 전 분기(2%)보다 높았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2.8% 올라 전 분기(2.1%)를 웃돌았다.

지표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경제의 성공은 나의 훌륭한 정책과 관세 정책 덕분”이라며 “트럼프 경제의 황금시대가 전력 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시장이 잘 작동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케빈 하셋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강한 경제 성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과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기업 투자 덕분”이라며, 향후 고용 시장도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던 시기와 비교하면, 현재 미국의 거시경제 전망은 상당히 개선됐다고 평가한다. 하반기 들어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면서, 대규모 관세 충돌 가능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해군 연방신용협동조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헤더 롱은 최신 지표를 근거로 “미국 소비자들의 회복력은 2026년 경제 전망에 유리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반면 RSM 컨설팅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 브루술라스는 신규 고용 증가세가 여전히 미약하다며, “고용 둔화는 2026년에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소비가 고소득층 중심으로 확대되는 이른바 ‘K자형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소비자 심리는 연말로 갈수록 약화되는 모습이다. 콘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92.9에서 89.1로 하락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는 3분기에 소비 지출이 3.5% 급증한 이후, 4분기에는 소비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벤 아이어스는 “미국 경제 전반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2026년에 성장 속도가 다시 가속화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S&P Global Ratings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미국의 무역 정책 방향은 비교적 명확해졌지만, 정책 전반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법정 관세율은 2026년에 큰 변동이 없을 수 있지만, 법·규제 환경과 투자 규칙, 군사 행동, 광범위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와 소비 심리에 부담을 줄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강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고용, 정책 불확실성이 향후 성장의 지속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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