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내수회복에 한은 통화정책 '신중모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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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내수회복에 한은 통화정책 '신중모드'로 전환

이데일리 2025-12-25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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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사실상 금리 동결기에 진입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금리 인하 기조를 확고히 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물가와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 인하 여부 자체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원화 가치 제고와 유동성 위기에 대비한 준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 (사진= 한국은행)




◇ ‘금리 인하’ 가능성만 살려둬…방점 바뀐 통화정책

한은은 25일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기준금리는 물가 및 성장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졌던 금리 인하 기조에서 벗어나, 데이터에 기반한 신중한 접근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면서도, “높아진 환율과 내수 회복세 등으로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며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인하기를 시작한 이래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와 함께 환율 변동성 확대를 핵심 관리 대상으로 꼽았다. 한은은 금융 불균형 누증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재정 상황과 외환시장 관련 위험 요소를 빠르게 감지해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외환 부문의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해 “과도한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담았다.

(자료= 한국은행)




◇ 24시간 원화결제 추진…비은행 유동성 공급 모의훈련

구조적인 외화수급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와 함께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안착과 비거주자의 역외 원화 사용 규제 정비 등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국가 경쟁력에 비해 절하되고 있는 원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비상시 대응 체계도 한층 정교해진다. 한은은 비은행금융기관이 위기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해 유동성 공급 프로세스 점검할 예정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같이 비은행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에 적시 대응하기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내년 1월부터는 유사시 은행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긴급여신 지원체계’가 본격 시행된다. 중소기업 신용공급을 위해 ‘중기대출연계지원 프로그램(가칭)’을 신규 도입하는 등 대출제도의 효율성 제고도 추진한다.

지급결제 인프라 고도화분야에서는 내년 4월 한은금융망 운영시간을 연장할 계획이며, 내년 말 시범 운영을 목표로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아울러 국제금융전문표준(ISO 20022) 도입을 완료해 국가 간 상호 운영성을 높이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인 ‘프로젝트 한강’ 2차 사업을 통해 미래 통화 인프라 선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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