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디애슬레틱스는 지난 24일(한국 시간) "2019년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돌아온 본이 41세의 나이에 2026년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고 전했다.
2019년 은퇴 선언 후 약 5년 11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복귀전을 치렀던 본은 이번 시즌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올리며 활강 종목 미국 올림픽 대표팀 출전권을 확보했다.
본은 디애슬레틱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 결과로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은 내게 정말 중요했다. 과거의 업적이 아니라 지금의 실력으로 출전권을 따내고 싶었다. 스스로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올림픽 출전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현역 복귀를 선언했던 본은 올 시즌 말 그대로 대단한 성과를 작성하고 있다.
지난 13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5~2026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시즌 첫 대회부터 정상을 차지한 본은 이어 열린 대회에서도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1일과 22일 열린 프랑스 발디제르 대회에선 여자 활강은 물론 여자 슈퍼대회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 이틀 연속 포디움에 올랐다. 이는 알파인 월드컵 역대 최고령 메달 신기록이기도 하다.
매 대회 메달을 목에 건 본은 올 시즌 활강 종목 월드컵 종합 선두에 올랐고, 미국 스키·스노보드 협회는 이날 그의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슈퍼대회전 올림픽 출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그가 현재 미국 선수들 중 이 종목 종합 순위 3위를 기록 중인 만큼 출전 가능성이 높다.
본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수확했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건 세계적인 스키 스타다.
다만 그는 평창올림픽 동메달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이에 2019년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스키계를 떠났으나,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뒤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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