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일률 처방' 끝…서울경찰, 학교별 맞춤 대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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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일률 처방' 끝…서울경찰, 학교별 맞춤 대응 '효과'

모두서치 2025-12-25 10:1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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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서울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경찰의 학교폭력 예방 활동이 학교별 실태와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지는 맞춤형 방식으로 전환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과 서울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9월 '서울 공감형 학교 맞춤 예방시스템'을 구축한 뒤, 설문조사와 학내 범죄 데이터를 토대로 학교별 맞춤 예방활동을 실시해온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처럼 모든 학교에 동일한 예방 교육을 제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전담경찰관(SPO)이 각 학교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분석한 뒤 우선 과제를 정해 집중 예방 활동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지역 137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학생 6만50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학교폭력 112 신고 및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접수 사건 6370건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설문조사 결과,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0.3%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19.3%), 신체폭력(19.2%), 성폭력(12.3%)이 뒤를 이었다. 마약(3.8%), 온라인 도박(2.6%), 사기(1.4%) 등 신종 청소년 범죄에 대한 응답도 적지 않았다.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또래 친구 영향이 48.7%로 가장 높았고, SNS 영향(20.4%), 호기심(16.5%) 순이었다. 취약 장소로는 학교 내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노상과 학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에 전달돼 학교별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데 활용됐으며, 이에 따른 맞춤형 예방 활동이 진행됐다.

은평경찰서는 언어·신체·성폭력 우선순위 학교를 분류해 집중 예방 활동을 벌였고, 마포경찰서는 청소년 비행 취약 지역에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등 우범지대 환경개선활동, 관내 여중·여고를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교육과 호신술 교육 등을 실시했다.

강동경찰서는 사이버 도박 위험 학교를 선별해 중독 청소년을 전문 치유기관과 연계했고, 종로경찰서는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문화 차이를 고려한 학부모 예방교육과 학생 참여단을 운영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SPO 1명이 여러 학교를 담당하는 현실에서 모든 학교에 동일하게 대응하기보다, 문제가 되는 부분부터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내년 신학기에도 설문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학생과 교사가 체감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예방 활동을 지속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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