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BMW가 스티어링 휠이 예기치 않게 돌아가는 문제로 X3 차량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해당 차량은 미국에서 조립된 것으로 국내에도 올해 6,200여대가 판매됐다.
이 결함은 미국 미시간주 파밍턴 힐스에 위치한 로버트 보쉬(Robert Bosch)에서 공급한 스티어링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리콜 정보에 따르면, BMW X3 SUV 2025년형과 2026년형 수만 대에서 스티어링 휠 시스템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핸들이 의도치 않게 움직일 수 있는 문제가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2024년 8월 14일부터 2025년 10월 20일 사이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조립된 차량으로 총 3만6,922대가 해당된다.
NHTSA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X3 30 xDrive와 X3 M50 xDrive 두 모델에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해당 차량은 정지해 있는 상태(시동을 걸었거나 기어를 드라이브 모드에 넣었지만 아직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스티어링 토크 센서의 채널 하나 또는 두 개가 오작동, 스티어링 휠이 의도치 않게 돌아가는 문제가 발생한다.
리콜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진단으로 문제가 정확하게 감지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이 차량들은 유압식 스티어링 랙이 아닌 전기 모터로 조향되기 때문에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스티어링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예상치 못한 의도치 않은 핸들 움직임은 충돌 또는 부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리콜 정보는 국내 리콜기관인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과도 공유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조만간 해당 차량에 대한 결함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BMW는 올들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역대 최대인 20건의 리콜을 진행했다. 지난 9월 말에는 3시리즈, X3, 4시리즈, X4, 5시리즈, Z4 등 약 20만 대의 차량에서 화재 위험이 발견, 소유주들에게 실외 주차를 권고했다.
10월에는 X1과 X2 등이 안전벨트 리트랙터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했고, 11월에는 타카타 에어백 문제로 일부 차종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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