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만 떠올렸다면 반전…연말·연초에 가장 핫해지는 ‘국내 겨울 축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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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만 떠올렸다면 반전…연말·연초에 가장 핫해지는 ‘국내 겨울 축제’ 모음

위키트리 2025-12-25 09:13:00 신고

3줄요약

겨울이 시작되면 전국은 얼음과 눈, 불빛으로 채운 축제들로 가장 먼저 붐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늇 스1

겨울이 오면 축제 지도가 한꺼번에 켜진다. 차가운 계절이라 밖에서 할 게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달력을 열어보면 오히려 겨울에만 가능한 재미가 가장 촘촘하게 붙어 있는 시즌이다.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고 손으로 직접 눈을 만지고 밤이면 빛으로 채운 거리와 강변을 걷는 경험은 이때 아니면 만들기 어렵다.

그래서 연말연시가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은 ‘따뜻한 실내’만 찾기보다, 잠깐 추위를 감수하고라도 겨울 축제를 골라 나서는 쪽으로 움직인다. 산천어처럼 겨울 대표 주자가 이미 자리 잡은 곳도 있고 태백 눈축제처럼 눈의 스케일로 승부하는 행사도 있다.

여기에 강원권 얼음 체험형 축제들과 남쪽의 꽃·빛·해맞이 축제까지 묶어두면 추운 계절을 그냥 지나치기엔 아쉽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겨울이라 더 특별해지는 순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올겨울 ‘가볼 만한 축제 리스트’를 한 번에 정리해봤다.

얼음·눈으로 제대로 노는 강원권 겨울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 / 화천군 제공, 뉴스1

◈ 화천 산천어축제 -2025년 1월 10일(토) ~ 2026년 2월 1일(일)

겨울 축제판에서 ‘클래식’으로 통하는 곳이다. 한겨울 꽁꽁 언 화천천 위가 거대한 놀이터로 바뀌고, 사람들은 얼음낚시 구멍에 앉아 산천어가 올라오길 기다린다. 이 축제는 단순 낚시 체험을 넘어 ‘겨울을 통째로 즐기는 방식’이 잘 짜여 있다.

얼음썰매와 눈썰매 같은 기본 체험은 물론이고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물놀이형 프로그램이 축제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잡은 산천어를 바로 회나 구이로 먹는 현장 먹거리 동선까지 촘촘하게 이어져 ‘잡고-놀고-먹는’ 겨울의 루틴이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해외 관광객이 특히 많이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겨울 레저 초심자도 부담 없이 들어가고, 가족 단위는 하루 코스로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지난 겨울 강원도 태백시 당골광장에서 열린 '제32회 태백산 눈축제(2025 태백 겨울 축제)' 현장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 태백시 제공, 뉴스1
◈ 태백산 눈축제-제33회 태백산 눈축제 2026.1.31(토)~2.8(일)

산천어가 ‘얼음 위 체험’이라면 태백은 ‘눈으로 읽는 겨울’에 가깝다. 태백산 자락과 도심 일대가 축제 구역이 되면서, 거대한 눈 조각과 눈꽃 포토존이 곳곳에서 사람을 멈춰 세운다. 축제 핵심은 눈 조각 전시지만, 그 주변을 채우는 겨울 놀거리의 밀도도 높다. 눈썰매나 얼음 미끄럼 같은 전통적인 겨울 체험이 깔리고, 밤이 되면 조명 켜진 눈 조각들이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태백산 자체가 겨울 산행지로 유명해 낮에는 눈꽃 산책, 내려와서는 축제 구경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자연스럽다. ‘눈’이라는 재료 하나로 도시 전체를 바꿔놓는 축제라, 겨울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잘 맞는다.

지난 겨울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 평창송어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송어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 평창군 제공, 뉴스1
◈ 평창 송어축제- 2026년 1월~2월 예정

화천이 산천어라면 평창은 송어다. 얼음낚시를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실제로는 ‘낚시+겨울 놀이+지역 먹거리’가 촘촘히 엮인 가족형 축제에 가깝다. 얼음 구멍에서 송어를 끌어올리는 손맛이 메인이고, 아이들이 놀기 좋은 눈·얼음 놀이터가 넓게 붙는다. 낚시를 안 해도 축제장 안에서 눈 체험과 겨울 간식만으로도 시간이 잘 간다. 잡은 송어를 회, 튀김, 구이로 바로 즐길 수 있는 식음존이 강점이고, 평창 특유의 한적한 겨울 풍경이 더해져 ‘하루 종일 겨울 속에 있는 느낌’을 준다.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 / 뉴스1

◈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 -2026년 1월 17일(월) ~ 1월 25일(화)

낚시 대신 ‘걷는 겨울’을 택한 축제다. 한탄강이 얼어붙는 시기에만 가능한 코스가 열리는데, 얼음 위를 직접 걸으며 협곡의 주상절리 절경을 가까이에서 보는 방식이다. 말 그대로 강이 길이 되는 경험이라 겨울 감각이 확 다가온다. 구간 중간에 눈썰매나 겨울 놀이터 같은 체험존이 붙고, 지역 먹거리 마당이 이어져 트레킹의 리듬을 끊지 않는다. 얼음 위를 걷는 행위 자체가 비일상이라, ‘겨울에만 남는 기억’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잘 맞는다

남쪽과 도심에서 즐기는 겨울 감성축제
오색별빛정원전 자료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2025년 12월 5일(금) ~ 2026년 3월 15일(일)

겨울이 ‘춥다’는 감각을 가장 예쁘게 덮어주는 축제다. 수목원 전체가 빛으로 채워지는 시즌이라, 낮에는 조용한 정원 산책을 하고 해 질 무렵부터는 조명 동선 따라 천천히 걷는 식으로 즐긴다. 크리스마스·연말 분위기와도 잘 맞아 커플·가족 모두 많이 찾는다.

사진 포인트가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정원 풍경에 빛이 얹힌 느낌’이라, 겨울밤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 / 뉴스1

◈ 제주 휴애리 동백축제 -2025년 11월 28일(금) ~ 2026년 1월 31일(토)

겨울 제주가 주는 반전은 ‘꽃’이다. 한겨울에도 동백이 피는 제주의 계절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축제가 휴애리 동백축제다. 동백 군락 사이 산책로와 포토존이 잘 조성돼 있어, 눈 대신 붉은 동백으로 겨울 풍경을 채우는 경험이 가능하다. 바람은 차갑지만 정원 안은 색감이 뜨거워서, 같은 겨울이라도 강원권과는 완전히 다른 무드가 나온다. 겨울 제주 여행을 ‘추위 피해 가는 코스’가 아니라 ‘겨울을 다르게 즐기는 코스’로 바꿔주는 행사다

성산일출축제 / 성산일출축제 홈페이지 포토갤러리 캡처

◈ 제주 성산일출축제 -2025. 12. 31(수) ~ 2026. 1. 1(목)

‘겨울 축제의 피날레’처럼 쓰기 좋은 테마다. 성산일출봉에서 새해 첫 해를 맞는 행사로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카운트다운과 해맞이 분위기가 핵심이다. 불꽃, 공연, 현장 이벤트가 붙고 새벽에는 사람들의 기대감이 올라간다. 겨울 바람이 매서운 대신 ‘한 해의 시작을 겨울 바다 위에서 맞는다’는 상징성이 강해 특별한 여행 내러티브를 만들고 싶을 때 넣기 좋다.

지난해 열린 '2024 서울빛초롱축제'. / 뉴스1

◈ 서울 도심 겨울축제(광화문·청계천·서울광장 일대)

수도권에서는 멀리 떠나지 않아도 겨울 축제를 ‘도시형’으로 누릴 수 있다. 해마다 광화문광장이나 청계천, 서울광장 등에서 겨울 조명과 체험형 이벤트, 스케이트장 같은 시즌 콘텐츠가 묶여 돌아간다. 도심 축제의 장점은 진입장벽이 낮다. 퇴근 후에도 들를 수 있고 쇼핑·식사·산책 동선을 축제와 자연스럽게 엮을 수 있어 ‘대단한 계획 없이 가도 겨울 분위기’를 만들기 쉽다.

지역별로 겨울을 주제로 한 축제들이 열리면서 추운 계절을 즐기려는 발길도 함께 늘고 있다. 얼음 낚시와 눈 조각, 야간 빛축제, 해맞이 행사처럼 겨울에만 가능한 콘텐츠가 전국 곳곳에서 운영돼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일정과 취향에 맞는 축제를 찾아 짧게라도 다녀오는 방식으로 겨울을 알차게 채워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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