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LoL 초장기 집권 ‘리그 넥스트’ 시동…2027년 대규모 개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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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LoL 초장기 집권 ‘리그 넥스트’ 시동…2027년 대규모 개편 예고

한스경제 2025-12-25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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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라이엇게임즈

| 한스경제=석주원 기자 |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미래를 책임질 대규모 프로젝트 ‘리그 넥스트(League Next)’를 비밀리에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리그 넥스트는 단순한 시즌 업데이트가 아닌 게임의 뼈대인 엔진과 클라이언트를 송두리째 바꾸는 ‘서비스 현대화’ 작업인 것으로 파악된다. 오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진행 중인 리그 넥스트는 서비스 통합과 몰입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동안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던 클라이언트(로비)와 인게임의 이원화 구조를 타파하는 것이다. 현재 LoL은 웹 기반(Chromium)의 로비와 별도의 게임 클라이언트가 분리돼 있어 게임 시작 시 화면 전환이 매끄럽지 않고 각종 버그에 취약했다.

리그 넥스트는 이를 ‘발로란트’처럼 하나의 엔진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챔피언 선택 화면에서 3D 모델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로딩 없이 즉각적으로 전장에 투입되는 매끄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환사의 협곡’ 맵도 대대적인 비주얼 리뉴얼이 진행될 예정이다. 맵의 지형과 플레이 감각은 유지하되 렌더링 기술을 현세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낡은 그래픽 이미지를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복잡한 룬 세팅과 진입 과정을 간소화한 ‘신규 이용자 경험(Onboarding)’ 재설계가 더해져 높아진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한다.

이처럼 라이엇게임즈가 막대한 개발 자원을 투입해 최상위권 인기를 자랑하는 게임을 뜯어고치는 이유는 게임 서비스와 관련한 지표의 노쇠화가 감지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oL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수년간 1억명 이상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서구권(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유입이 둔화하고 기존 이용자층이 고령화되는 노후화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LoL의 MAU는 약 1억3000만~1억4000만명 수준으로 여전히 전 세계 다섯 손가락에 들어가는 이용자 수를 자랑하고 있지만 지난 2022년 약 1억8000만명에 비교하면 상당히 감소된 수치다.

국내 PC방 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약 50%대로 최고점을 찍은 후 완만한 하향세를 보이며 올해에는 40% 전후의 PC방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추정 매출은 약 18억달러로 최근 3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서비스 지표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상황이지만 ‘롤드컵’이라고도 불리는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스트리밍 데이터 기업 스트림햇치에 따르면 LoL 월드 챔피언십의 최고 동시 시청자수는 지난 2021년 400만명(중국 제외)에서 지난해 680만명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0대 게이머들의 관심이 ‘로블록스’나 발로란트 같은 게임으로 쏠리는 동안 LoL은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e스포츠)’으로 소비 형태가 변화돼 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신은 리그 넥스트를 높아진 눈높이를 가진 신규 세대를 영입하기 위한 생존형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리그 넥스트는 LoL e스포츠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클라이언트 성능이 향상되면서 더 정교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나 시청자가 직접 인게임 카메라를 조작하는 인터랙티브 관전 기능 구현이 수월해진다. 이는 최근 라이엇이 추진하는 ‘디지털 아이템 수익 공유(GRP)’ 모델의 확대를 통한 e스포츠 비즈니스 모델 강화와도 연결된다.

그래픽 개선 작업은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e스포츠를 즐겨보는 팬들에게도 더 향상된 시각 효과를 선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과거에는 구현하지 못했던 복잡한 스킬 메커니즘이나 맵 상호작용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고착화된 대회 메타에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폴 벨레자 LoL 총괄 프로듀서는 블룸버그의 보도 이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신규 플레이어 경험을 완전히 뜯어고치고 있다”며 “작업이 완료되면 친구들을 리그 오브 레전드로 입문시키기에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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