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엔비디아가 고성능 인공지능 가속기 칩 설계업체인 그록(Groq)을 현금 200억 달러(28조9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CNBC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록(Groq)은 인공지능 칩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구글의 텐서 처리 장치(TPU) 개발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의 대규모 언어 모델을 실행하도록 설계된 칩인 언어 처리 장치(LPU) 제조가 핵심 사업이다.
이 스타트업은 지난 9월 7억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힘입어 기업 가치가 지난해 8월 28억 달러에서 69억 달러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CNBC 보도대로 거래가 성사될 경우, 엔비디아가 멜라녹스 테크놀로지스를 69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전망이다.
그록은 이번 계약이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으로 이번 인수에는 새로 만든 그록 클라우드 사업을 제외한 그록의 모든 자산이 포함되며, 창립자 겸 CEO인 조너선 로스, 사장 써니 마드라, 그리고 일부 직원들이 엔비디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록 자체는 독립적인 회사로 남아 사이먼 에드워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록은 25일 투자자들에게 엔비디아와의 거래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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