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K뮤지컬·세계 활약 韓아티스트…2025 공연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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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K뮤지컬·세계 활약 韓아티스트…2025 공연계 결산

이데일리 2025-12-25 06:30:03 신고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공연계에선 K뮤지컬의 약진이 돋보였다. ‘어쩌면 해피엔딩’과 ‘위대한 개츠비’ 등 ‘K창작뮤지컬’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2026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한국의 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잇달아 주목 받으며 위상을 드높였다.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모습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관왕…한국 공연계 새 역사

2025년 공연계에선 K뮤지컬의 부상이 돋보였다. 특히 국내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계의 새 역사를 썼다. 토니상은 미국 공연예술계에서 오스카로 불리는 권위 있는 상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등을 거머쥐는 돌풍을 일으켰다. 극본을 쓴 박천휴 작가가 극본상을 받았는데, 이는 한국인 최초의 토니상 수상으로 의미를 더한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4년 우란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돼 2016년 초연한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해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에 앞서 올해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에서 뮤지컬 작품상을,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 뮤지컬 작품상 및 연출상을 받기도 했다. 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9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선 뮤지컬 부문에서도 6관왕을 휩쓸었다.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도 해외에서 계속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위대한 개츠비’는 신춘수 대표가 뮤지컬 본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리드 프로듀서(총책임자)를 맡아 기획부터 제작까지 주도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에 이어 지난 8월 국내에 상륙하면서 3개국 동시 상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한국인 프로듀서의 국제 무대 진출과 K뮤지컬의 상업적 성공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외 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지난 9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콘서트형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2025 브로드웨이월드닷컴 영국 어워즈’의 베스트 콘서트 프로덕션 부문 후보에 오르며 현지에서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공연계에선 내년 K뮤지컬의 돌풍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K컬처의 해외 확산 항목으로 K뮤지컬 지원을 위해 244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3분기 공연시장, 역대 최대 실적…대중음악·뮤지컬이 견인

공연장을 찾는 국내 관람객 규모가 증가 추세인 것도 긍정적인 포인트다. 특히 올해 3분기는 공연시장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2025년 7~9월 전국 공연의 티켓 예매 수는 약 653만 장, 티켓판매액은 46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뮤지컬, 무용, 대중음악 등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음악 장르의 올해 3분기 티켓판매액은 약 263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8% 늘었다. 뮤지컬도 같은 기간 약 13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무용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6.2%나 늘어난 약 64억원의 티켓판매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3분기 가장 높은 티켓판매액을 올린 20개 공연 목록엔 대중음악 장르 공연이 12개, 뮤지컬 공연이 7개를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과 ‘알라딘’ 부산 투어 공연, ‘팬텀’ 서울 공연이 1∼3위를 차지했다.

원종연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은 전대미문의 큰 사건으로 굉장히 반가운 일이었고, 제2·제3의 ‘어쩌면 해피엔딩’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뤄져 풍요로움이 있던 한 해”라며 “좋은 공연을 위해 올해 심었던 씨앗들이 내년, 후년 꽃피울 것으로 기대해볼만하다”고 평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보복 소비처럼 공연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내년에도 관객이 늘어날 걸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발레·클래식계에서 빛난 젊은 별들

젊은 인재들의 활약도 빛났다. 발레리노 전민철은 지난 10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차상위 등급인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임명됐다. 올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에선 전체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전민철 외에도 이 대회에서 많은 한국인 무용수가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시니어 파드되 부문 1등은 한예종 2학년 동급생인 성재승, 소하은이 올랐다. 성재승은 발레 시니어 남자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시니어 남자 3위는 김호연(ABT스쿨), 시니어 여자 부문 2위는 조수민(선화예고), 주니어 남자 부문 1위는 박큰별빛(솔뫼중·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차지했다.

클래식계에서도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롱티보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 받았다. 첼리스트 이재리는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16세로 최연소 우승했다.

전민철 발레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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