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산 국내산 '이 제품', 알고 보니 20톤 싹 다 '중국산'…파장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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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산 국내산 '이 제품', 알고 보니 20톤 싹 다 '중국산'…파장 일파만파

위키트리 2025-12-25 0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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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으로 믿고 사 먹었던 재첩이 사실은 대량의 중국산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마트와 식당까지 광범위하게 유통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 신뢰와 원산지 표시 제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국내산 둔갑한 중국산 재첩.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국내산 둔갑한 중국산 재첩. / 여수해경 제공

24일 여수해양경찰서는 중국산 재첩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유통업자 A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적용 혐의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해경에 따르면 A 씨 일당은 중국에서 재첩을 대량으로 들여온 뒤, 이를 섬진강 등 국내산 재첩으로 둔갑시켜 온·오프라인 대형마트와 식당 등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된 물량은 총 20톤에 달하며, 시가로는 약 17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이번 사건이 더 큰 충격을 준 이유는 섬진강 재첩이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재첩은 하동과 섬진강, 낙동강 하구 일대에서 나는 대표적인 기수 조개로, 봄부터 초여름인 3~6월이 제철로 꼽힌다. 특히 이 시기 재첩으로 끓인 재첩국은 국물이 맑고 시원한 맛으로 유명해, 계절 보양 음식처럼 소비된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중국산 재첩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유통업자 A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 등은 중국에서 사들인 재첩을 섬진강 등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온오프라인 대형마트와 식당 등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이들이 유통한 재첩은 20t으로 시가 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해경은 추산했다.

문제는 생산량이다. 섬진강 재첩 채취 시기는 매년 4~6월 약 3개월 정도에 불과해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 이로 인해 가격 차도 크다. 섬진강 재첩 도매가격은 1말, 약 20㎏ 기준 17만5천원 수준인 반면, 중국산 재첩은 같은 기준으로 약 8만원에 거래된다. 원가 차이가 두 배 이상 벌어지는 구조에서 원산지 둔갑 유인이 작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사건은 단순한 원산지 위반을 넘어 ‘국내산’ 표시를 믿고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해온 소비자들의 신뢰를 정면으로 흔들었다. 마트에서 판매된 만큼 개인 간 거래가 아닌 조직적인 유통 구조가 작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경은 유통 경로와 원산지 세탁 과정, 관련 업체의 관여 여부를 추가로 조사 중이다. 동시에 유사 사례가 더 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원산지 표시 단속이 강화될지, 소비자 보상 문제로까지 번질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결국 원산지 표시와 유통 이력뿐이다. 이번 사건은 재첩 한 품목을 넘어, 수산물 전반의 원산지 관리 체계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드러낸 사례로 남게 됐다.

국내산 재첩. 자료사진. / 뉴스1
재접은 어떤 생물?

재첩 자체는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조개류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재첩의 추출물이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완화, 간 효소 개선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이런 내용은 주로 동물실험이나 기초 연구 수준으로, 의약적 효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조개류 특성상 주의점도 분명하다. 조개·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섭취를 피해야 하고,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단백질과 미네랄 섭취량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채취 수역과 유통 과정의 위생 상태에 따라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농축될 가능성이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유통망과 충분한 가열 조리가 중요하다.

'재첩은 어떤 생물?'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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