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싱 데이에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올드 트래포드로 불러들여 프리미어리그 승점 3점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부상과 이탈 공백에 시달리고 있어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은 가운데 상위권 추격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상 악재 속 흔들린 홈 권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내내 부상과 이적 변수에 시달렸지만 특히 이번 박싱 데이를 앞두고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부상이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합류 이후 거의 매주 출전해온 핵심 미드필더를 잃은 상황에서 이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일부 주전 자원을 잃은 상태다. 여기에 코비 마이누마저 출전이 불투명해 중원 창의성과 볼 운반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리그 성적은 7위지만, 4위와 승점 3점 차에 불과해 여전히 챔피언스리그 경쟁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4승 2무 2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리그 홈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특히 웨스트햄과 본머스를 상대로 리드를 잡고도 지키지 못해 무승부에 그친 장면은 수비 집중력과 경기 관리 능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카세미루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하지만, 마타이스 데 리흐트, 해리 매과이어, 누사이르 마즈라위, 아마드 디알로, 브리앙 음베모 등의 이탈로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전력 누수가 뚜렷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약세와 수비 붕괴 딜레마
뉴캐슬은 직전 첼시전에서 전반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무승부를 허용하며 또 한 번 뼈아픈 승점 2점을 날렸다. 전반 퍼포먼스는 에디 하우 감독을 만족시켰지만 후반 들어 압박 강도와 집중력이 떨어지며 수비 불안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승점 23점으로 11위에 올라 있고, 상위권과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연승 흐름만 탄다면 순위 도약 여지는 남아 있다.
문제는 원정 성적이다. 리그 원정에서 1승 3무 4패에 그치며 7득점 10실점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1승에 그쳤고 그나마 거둔 승리는 리그컵 준결승 진출을 이끈 경기였다. 그러나 선덜랜드 원정 1-0 패배를 포함해 최근 원정 7경기 중 5경기에서 패배하는 등, 홈과 원정의 경기력 차가 극명하다. 닉 포프가 복귀 가능성을 보이고는 있지만, 수비진 전반이 부상으로 무너진 상태라 전열이 정비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승부 예측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심각한 전력 손실을 겪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맨유는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이탈로 공격 전개와 세트피스에서 위력이 크게 반감됐고 수비진 경험 부족으로 뒷공간 노출이 잦다. 뉴캐슬 역시 수비 라인이 붕괴된 상태에서 상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실점을 허용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홈에서 공격 전개 자체는 꾸준히 기회를 만들어왔고, 카세미루 복귀로 중원에서의 세컨드 볼 싸움과 전환 속도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 뉴캐슬은 알미론, 이사크, 고든 등 빠른 공격 자원을 앞세워 맨유의 불안한 수비 라인을 집요하게 파고들 전망이다. 맨유 수비가 상대 속도에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뉴캐슬이 충분히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하면 승패를 한쪽으로 단정 짓기보다는,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는 다득점 양상이 유력해 보인다. 맨유가 홈 이점을 살려 한 골 차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만, 뉴캐슬의 역습이 살아날 경우 무승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예상 스코어는 2-2 정도의 무승부 결과가 예상되며 최소 세 골 이상이 나오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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