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제공
[한라일보] 12월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뒷걸음쳤다. 가계수입전망과 경기 관련 인식이 약화된 데다 물가 부담 인식까지 겹치며 소비심리를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수는 기준선(100)을 웃돌아 7개월째 낙관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4일 발표한 '2025년 12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5로 전월(108.0)보다 4.5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달 반등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으로, 전월 대비 낙폭은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2월(-8.4p) 이후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2.5p 낮아진 109.9로, 제주 지수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24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생활형편전망CSI(96)와 가계수입전망CSI(95)가 전월보다 각각 5p, 6p 하락하며 나란히 한 달 만에 기준선 아래로 내려왔다.
경기 관련 인식도 약화됐다. 현재경기판단CSI(87)은 전월 대비 8p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CSI(94)도 7p 하락하며 다시 기준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취업기회전망CSI(86)도 6p 낮아졌다. 반면 금리수준전망CSI(101)는 4p 상승했고, 현재가계부채CSI(101)와 가계부채전망CSI(102)도 각각 3p, 5p 올랐다.
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은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0으로 전월 대비 4p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CSI는 전월과 동일한 117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3p 하락했지만 112로, 7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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