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 모토는 가늘고 길게 사는 것. <마론 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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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모토는 가늘고 길게 사는 것. <마론 후작>

웹툰가이드 2025-12-25 02:47:17 신고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 마론 후작>입니다.
희대의 악녀로 빙의하자마자 죽음의 계곡에 버려진
주인공이 예상을 깨고 1년 뒤 당당히 농사를 지으며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누군가를 향해
거친 함성을 내지릅니다.
감옥에 갇힌 채 호송되는 한 여자,
바로 악당 헤일리를 향한 분노입니다.
사람들은 증오 섞인 목소리로 외칩니다.

"이 악녀! 죽어, 죽어버려!"
"헤일리,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아라!"
"너 같은건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해!"
"마론 성에서 죽어! 이 쓰레기야!"

사람들은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 것도 모자라,
그녀에게 달걀을 던지며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쏟아냅니다.


주인공 헤일리는 씁쓸한 속마음을 삼킵니다.

'헤일리, 넌 도대체 왜 그러고 살았어.'
'남을 위해서라 해도 나쁜 짓을 반복하면
 결국 이렇게 된다는 걸 정말 몰랐어?'
'누군가를 돕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누군가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저주를 내뱉고,
 또 누군가를 대신해 모든 오명을 뒤집어쓰는 동안
 정작 그들은 이 세계의 주인공이 되었어.'
'너를 버리고, 외면하고, 죽음으로 내몰아서 말이야.'

사실 헤일리는 악당 시점의 소설 외전에 등장하는,
이용만 당하다 버림받은 악녀였습니다.
주인공은 소설 속 주연들의 위선이 역겨워 읽다 만
작품 속 악당, 헤일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자신이 지은 죄는 아니지만, 죗값을 치르기 위해
압송되던 헤일리는 상황을 파악하려
주변에 질문을 던집니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이름이 무엇인지 묻는 그녀에게
돌아오는 건 날 선 반응뿐입니다.

"닥쳐."
"미친 척 좀 그만해."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아?"

심지어 한 기사는 동료에게 싸늘하게 경고합니다.

"어이, 저 여자랑 말 섞지 마. 저주받는다."


헤일리는 울컥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생각합니다.

'내가 진짜 헤일리라면 억울하지도 않지.'

그녀는 옆에서 나란히 걷던 기사의
망토를 잡아끌었습니다.
춥다며 망토를 내놓으라고,
주지 않으면 저주를 퍼붓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끝에
겨우 망토를 얻어냈습니다.
차가운 창살에 몸을 기댄 채 헤일리는
씁쓸하게 되뇌었습니다.

'인생 참 기구하다.'

소설에 빙의한 것까진 좋았으나,
하필이면 시한부 악녀라니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소설 속 악당 '마론 헤일리'는 사실 그저 사랑이 고픈
외로운 마법사였습니다.
주인공은 강한 척하지만 애정결핍에 시달리는 그녀가
안타까워 눈물지었건만, 이제는 자신이
직접 그 비극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소설 속 헤일리는 사람들에게 무참히 이용당한 끝에
'돈에 미친 아귀', '3왕국의 공적'이라는 멸시를 받으며
고귀한 이들에게 해를 끼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그녀에게 내려진 형벌은 가혹했습니다.

"금지된 마법으로 수많은 사람을 불행에 빠뜨린 살인마."
"마론 성으로 보내 혼자 죽게 하라!"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기다리는 최악의 참형.
그렇게 헤일리는 세상의 모든 증오를 한몸에 받는
희대의 악녀가 된 채 유배길에 올랐습니다.


3왕국은 당장이라도 헤일리의 목을 쳐 처형하려 했지만,
교단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헤일리가 사용하는 힘은 금지된 마법이라,
단순히 목을 자르는 것만으로는 사악한 기운을
완전히 잠재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결국 그들이 택한 방식은 헤일리를 '마론 성'이라 불리는
불모의 오지로 추방하는 것이었습니다.
마기에 오염된 그 땅에 버려져 독한 공기를 마시다 보면,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은 채 산송장이 되어
떠돌게 될 것이라는 계산이었습니다.
이처럼 대놓고 죽이기엔 까다로운 대역죄인들에게
'마론'이라는 성을 붙여 그곳에 내버리는 것이
이 세계의 관례였습니다.

"왕을 죽인 건 내가 아니야! 아내가 독을 먹인 거라고!"

억울한 마음에 해명해 보지만,
기사들은 냉담하게 그 말을 묵살할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끌려가 도착한 곳은 성이 아닌,
아찔한 절벽 끝 낭떠러지였습니다.


불안감에 휩싸인 헤일리가 주변을 살피며
말을 걸어보지만, 돌아오는 건 서늘한 침묵뿐이었습니다.

'이상해.'
'어디를 봐도 사람이 다닐 만한 길목이 없어.'
'원작도 헤일리가 마론 성에 버려진 이후부터
 전개돼서 이 과정은 잘 모르는데….'
'설마 헤일리가 마론 성에 간 방법이,
 고작 이런 식이었단 말이야?'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헤일리가 갇힌 감옥과 마차를 잇던 연결고리가
순식간에 풀렸고, 비명 지를 새도 없이 그녀는
감옥째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추락하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기사들이
차디찬 저주를 퍼붓습니다.

"저주받은 땅에서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반성해라."
"신께서 너를 지켜보실 것이다."
"죽어라, 이 더러운 살인자."

차가운 물속으로 처박힌 헤일리는
숨이 턱 막히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생각합니다.

'야, 헤일리! 넌 도대체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은 거야!'
'몸을 줬으면 능력도 줘야 할 거 아냐!
 명색이 빙의자인데 이렇게 죽으라고?!'

죽음의 공포가 덮쳐오던 그때, 번쩍 눈을 뜬
그녀의 시야에 나무뿌리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헤일리는 살기 위해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그 나무뿌리에 매달렸습니다.


헤일리가 나무뿌리를 움켜쥐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커멓던 물이 투명하게 변하며 주변을 감돌던 마기가
씻은 듯 사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때, 누군가 헤일리의 팔을 잡아
물 밖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거칠게 기침을 하며 겨우 숨을 몰아쉰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살았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앳된 아이의 목소리가 귓가를 때렸습니다.

"아파! 아프다고요! 죽는 줄 알았잖아요!"
"그렇게 무식하게 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면 어떡합니까! 예?!"

정신이 혼미한 헤일리가 대답도 못 하고 있는데,
아이는 쉬지 않고 종알종알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나 어떻게 살았죠? 예? 당신은 누구예요?"
"어떻게 날 정화한 거예요? 네?"
"당신, 인간이죠?"


아이는 이곳을 정화하러 온 구원자라도 만난 듯,
자신의 동족들도 이제 살 수 있는 거냐며
간절하게 물어왔습니다.
하지만 헤일리는 눈앞의 기묘한 존재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제야 그녀는 자신이 생명줄처럼 붙잡았던 나무뿌리가
사실은 이 아이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헤일리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난 헤일리야. 그리고 네 질문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몰라."

그러자 자신을 '드라이어드'라고 소개한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물었습니다.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당신이 날 붙잡고 정화해 줬잖아요!
 전 분명 오염된 호수 안에서 죽어가고 있었는데…."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나무뿌리를 붙잡고
살아남은 헤일리.

과연 그녀는 아이의 말대로 이 오염된 땅을
정화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일까요?

버림받은 악녀에서 희망의 농사꾼으로 거듭나는
그녀의 파란만장한 생존기!

뒷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 마론 후작>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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