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1. 캐스크 불리기 및 누수 점검]
안녕하세요.
집에서 자가숙성을 시도하면서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처음 해보는 자가숙성이기 때문에 미흡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후에 자가숙성에 도전하실 분들이나 과정이 궁금하셨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저번에 캐스크와 스피릿 스펙 체크, 시음까지 해봤으니 이제 본격적인 자가숙성 준비를 해봅시다.
저는 3일간 미지근한 물로 불린 후 차가운 물로 갈아서 추가로 1일, 총 4일간 캐스크를 불릴 계획입니다.
chatgpt가 물을 한번 갈아주는 것이 버진 캐스크의 쓴 맛이나 우디함을 잡는 데에 좋다고 해서 따라해보겠습니다.
그럼 이제 물을 채워봅시다.
저는 캐스크의 정확한 용량을 알기 위해 계량컵을 사용했습니다.
500ml의 미지근한 물을 한컵 받은 뒤,
이렇게 물을 가득 채워봤습니다.
캐스크 용량은 약 800ml네요.
이제 이 물은
버려줍니다.
캐스크 내부에 남아있을 숯가루나 먼지같은 이물질을 먼저 제거해주기 위함입니다.
생략하셔도 무방합니다.
물을 한번 더 채웠습니다.
까먹지 않기 위해 포스트잇에 물을 채운 날짜를 적어서 붙여줍시다.
캐스크를 직사광선이 안 들어오는 적당한 곳에 두고 3일 뒤에 물을 갈아주러 옵시다.
3일이 지났습니다.
물 양이 줄었고 색도 약간 누렇게 변했네요.
나무의 성분이 물에 침출되면서 잘 불고 있다는 신호겠죠?
차가운 물로 갈아주고 마지막으로 하루 더 불리겠습니다.
차가운 물로 다시 채웠습니다.
그럼 또 하루 뒤에 옵시다.
하루 뒤에 돌아왔는데 자세히 보니 캐스크 안에 뭔가 솜털같은 것들이 떠다닙니다.
곰팡이인가? 싶을 수 있는데 이건 캐스크가 불으면서 나온 나무 섬유질, 나무 각질같은 것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잘 버려줍시다.
물을 버린 후에는 약 2~3시간 정도 뒤집어 놓고 물기를 조금 빼줍시다.
캐스크 내부를 보니 촉촉하게 잘 불은거 같네요.
불리는 동안 물이 질질 새거나 겉 부분이 젖는 등 누수 관련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번 기록은 여기까지입니다.
약 4일간의 캐스크 불리기를 마쳤으니 바로 시즈닝을 위한 술을 넣어봅시다.
다음 단계인 [2. 캐스크 시즈닝]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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