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목재 기업 나무나무(주)가 국내 수출용목재파렛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광천제재소의 자회사로 알려진 이 기업은 최근 공장 증설과 스마트 공정 도입을 통해 월 10만 조 이상의 파렛트를 생산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목재파렛트 생산 기업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나무나무는 3대째 가업을 이어온 전통과 함께 자동화된 제조 라인, 통합 물류 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 모두에서 강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수출 중심의 파렛트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의 거래처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트 공정과 원자재 내재화 전략으로 경쟁력 확보
이태규 대표는 공기업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 효율과 체계적 경영을 도입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기업 측은 최신 스마트 제조 설비를 도입해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전 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품질 편차를 줄이고 납기 정확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나무나무는 특히 원자재 내재화 전략을 통해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회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발생한 글로벌 물류대란, 원자재 수급 불안, 환율 급등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같은 자립형 공급망 전략이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 조립품처럼 인식되던 목재파렛트를 가구 수준의 품질로 재정의하며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왔다”며 “생산설비 고도화와 동시에 주문형 커스터마이징 체계도 함께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까지 생산규모 대폭 확대 예정… 앱 론칭도 앞둬
나무나무(주)는 2026년까지 공장 부지를 기존 10,000평(연면적 2,600평)에서 19,000평(연면적 3,500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증설을 통해 월 100,000조 수준의 생산량을 더욱 안정화시키고,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연계한 배송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목재 종합 유통 플랫폼 나무나무 모바일 앱의 론칭도 앞두고 있다. 이 플랫폼은 유통의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 맞춤형 제품 제공은 물론, 견적 산출, 주문, 납품까지의 전 과정을 앱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기업 측은 해당 앱이 론칭되면 주문부터 납품까지 24시간 내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유통업계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혁신과 품질경영의 결실… 특허 및 수상 실적 다수
나무나무는 기술 혁신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업 측은 자체 기술력으로 3건의 특허와 상표권을 확보했으며, 지속적인 R&D를 통해 새로운 소재 및 구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함수율 조절 등 품질 관리 영역에서도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성과는 외부 평가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회사는 산림청장상, 임업진흥원상, 100만불 수출탑 등을 수상하며 대외 신뢰도를 확보했으며, 수출용 목재파렛트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목재파렛트는 단순 소모품이 아닌 산업용 가구”
이태규 대표는 목재파렛트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목재파렛트는 단순한 포장재가 아니라 산업의 기반을 지지하는 가구”라고 강조하며, “안정적인 품질과 맞춤형 설계를 기반으로 장기 거래처 확보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통적인 기술에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며 “앞으로도 신규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물류 혁신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중심 목재파렛트 시장서 ‘게임체인저’로 부상할까
수출용목재파렛트 시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친환경 전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경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나무나무(주)는 고품질, 대량 생산, 신속 납품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업의 주장이 실제 시장 경쟁에서 어느 정도 성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전통과 기술, 스마트화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전략은 향후 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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