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놀이 덕후들 사이에서 사자 VS 호랑이만큼 뜨거운 떡밥인 곰과 호랑이의 대결
호랑이와 겹치는 서식지가 인도밖에 없고 그마저도 서식 환경이 달라서 야생에선 부딪힐 일이 거의 없는 사자와는 다르게
곰은 호랑이와 서식지가 겹치는 경우가 많으며 그만큼 서로 충돌하는 사례도 잦은 경쟁자 관계이다.
동물들 싸움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건 바로 "체급".
곰은 호랑이에 비해 종류도 다양하고 종별로 크기도 천지차이라 호랑이와 맞붙는 곰이 어떤 종류냐에 따라 시나리오가 달라지는데,
벵골호랑이와 서식지가 겹치는 느림보곰, 말레이호랑이와 서식지가 겹치는 말레이곰같은 소형종들을 보면
얘네들은 확실히 체급이 호랑이에 밀리며 종종 호랑이의 사냥감이 되기도 한다.
물론 그래도 곰이라고 아예 밀리기만 하는건 아닌지
어미 느림보곰이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하여 벵골호랑이를 후퇴시킨 사례도 있긴 하다.
그 다음은 중형종.
중형종인 아시아흑곰(반달가슴곰)은 시베리아호랑이, 벵골호랑이, 인도차이나호랑이, 남중국호랑이와 서식지가 겹치는데
소형종보단 낫지만 그래도 호랑이에 비하면 체급이 밀리는 편이라 충돌하면 엄대엄을 뜨거나 대부분 호랑이가 이긴다고 한다.
식인맹수 사냥꾼 짐 코벳이 목격한 일화에 따르면
자기가 살면서 본 가장 큰 아시아흑곰이 벵골호랑이와 싸움이 붙었는데 치열한 사투끝에 호랑이가 후퇴하긴 했지만
아시아흑곰도 머릿가죽과 코의 절반이 날아가는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그럼 이제 대형종인 우수리불곰과 그와 공존하는 시베리아호랑이의 사례를 보자
이 경우는 곰이 확실히 호랑이보다 체급이 우세하며
호랑이도 우수리불곰을 사냥할땐 겨울잠에서 방금 깨서 컨디션이 안좋은 개체나 비교적 크기가 작은 암컷과 새끼를 노리며
장성한 수컷은 호랑이도 왠만하면 기습을 하지 정면승부로는 이길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호랑이가 사냥한 먹이를 불곰이 위협해서 뺏어먹기도 하는 등, 대체로 호랑이가 한 수 접어주는 느낌이다.
서식지는 겹치지 않지만 우수리불곰보다 거대한 불곰 최대종인 코디액 베어, 회색곰이나 곰 중에서 가장 크고 최강인 북극곰이 호랑이와 맞붙는다고 가장하면
이들은 체급과 완력이 압도적으로 호랑이보다 우세하기에 호랑이를 발라버릴 가능성이 높다.
불곰과 북극곰의 유전자를 몰빵받은 교배종 그롤라 베어라면 아마 호랑이를 김치찢듯이 찢어버릴 수도 있겠다.
번외로 사자 VS 곰 역시 서식지는 전혀 안겹치지만 만약 충돌한다면
체급과 신체구조가 호랑이와 비슷한 사자의 특성상 호랑이의 사례와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아니면 호랑이보다 사회성이 뛰어난 사자 특성상 여러마리가 다구리를 쳐서 호랑이보단 선전할 수도 있을지도
결론은 어떤 곰 종류인지에 따라 곰 VS 호랑이의 결과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역시 동물 전투력 갈드컵은 나이를 먹어도 흥미로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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