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20대 여성이 갑작스럽게 소화기를 분사하며 난동을 부려 손님과 직원 등 7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6시경 발생한 이 사건은 당시 매장을 이용하던 다수의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역삼동 소재 스타벅스 매장에 진입한 직후 소지하고 있던 분말 소화기를 매장 내부에 무차별적으로 분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매장 내부는 순식간에 하얀 분말 가루로 뒤덮였으며, 현장에 있던 고객들은 급하게 밖으로 빠져나가야 했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임의동행 조치했습니다. 현재 A씨는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전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씨에게서 음주나 약물 투약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매장 내부는 소화기 가루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극도의 혼란스러움을 토로했습니다. 한 이용객은 "평소처럼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얀 연기 같은 가루가 사방에 퍼지면서 숨을 쉬기 힘들 정도였다"며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당황해서 출입구 쪽으로 몰려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처음엔 화재가 난 줄 알고 급하게 밖으로 나왔는데, 나중에 보니 한 여성이 소화기를 들고 있더라"고 전했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사건 발생 직후 매장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내부 정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약 30분간 영업을 중단한 후 정상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향후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및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남구 역삼동은 직장인과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특히 저녁 시간대에는 퇴근길 시민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스타벅스 매장 역시 대형 매장으로 평소 많은 고객들이 찾는 장소였습니다. 이에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 인근 상인은 "요즘 같은 세상에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불안하다"며 "공공장소에서의 안전 관리가 더욱 철저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를 명확히 밝히고,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업무방해 혐의가 인정될 경우 A씨는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계획적인 범행이었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관리와 예방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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