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학자 3시간 재조사…'통일교 로비 핵심' 윤영호 무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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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학자 3시간 재조사…'통일교 로비 핵심' 윤영호 무산(종합)

연합뉴스 2025-12-24 14:05: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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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정' 윤영호측 2차 조사 불발…특검 진술 번복에 경찰 수사 난항

통일교 정치권 로비 '키맨' 前 IAPP 회장도 피의자 입건…4시간째 조사

통일교 한학자 총재(왼쪽)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통일교 한학자 총재(왼쪽)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공동취재] 2025.9.22 [촬영 김주형] 2025.7.30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김동한 수습기자 = 경찰이 24일 구치소를 찾아가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의 정점인 한학자 총재를 3시간 동안 조사했다.

이번 의혹을 촉발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상대로 한 조사는 불발됐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서울구치소를 찾아 구속 수용된 한 총재를 조사했다.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한 총재 측이 건강상 이유를 들어 장시간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예정했던 조사는 이뤄졌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윤 전 본부장 측은 개인 사정으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구체적인 사정이 무엇인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인 이들은 2018∼2020년께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 미래통합당 김규환 전 의원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명품 시계 등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과 17일 윤 전 본부장과 한 총재를 각각 접견해 의혹 전반을 캐물었으나 유의미한 진술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지난 12일 윤 전 본부장은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이른바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 "저는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이날도 조사가 불발되면서 경찰 수사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경찰은 한 총재를 상대로 통일교 천정궁 등 10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출입 기록, 회계 자료 등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로비 정황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전 전 장관을 소환해 '마라톤 조사'를 벌이며 확보한 진술과 한 전 총재 진술을 대조하며 금품의 실체 파악에도 주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TM(True Mother·참어머니) 특별보고' 문건 관련 조사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주요 현안을 정리한 수천쪽 분량의 문건으로 금품 수수 당사자로 지목된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을 확보한 경찰은 한 총재가 이들 문건을 실제로 보고받았는지, 문건에 적힌 내용이 사실인지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출석한 통일교 측 송광석 전 IAPP 회장 경찰 출석한 통일교 측 송광석 전 IAPP 회장

[촬영 김동한 수습기자]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통일교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접근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송광석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조사하고 있다.

송씨는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통일교 한국협회장 등 교단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18∼2020년 통일교가 설립한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도 맡았다. IAPP는 통일교의 정치권 인사 로비 창구로 지목되고 있다.

로비 활동에 깊게 관여한 '키맨'으로 알려진 송씨가 2019년 여야 정치인 10여명에게 1백만원 안팎의 후원금을 낸 영수증 내역 등도 수사망에 오른 상태다.

경찰은 통일교 자금이 전 전 장관은 물론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송씨와 IAPP가 중간책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도 통일교 측의 '배달사고'에 송씨가 개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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