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베트남항공이 지난 15일 호치민과 덴마크 코펜하겐을 잇는 첫 직항 노선을 취항하며 본격적인 북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취항은 베트남과 북유럽을 잇는 최초의 직항 항공편이다.
지난 15일 오후 10시 45분 호치민 떤선녓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VN39편은 약 12시간의 비행 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200여명의 승객과 함께 도착했다. 귀국편인 VN38편은 16일 오전 10시 50분 (현지 시간)에 코펜하겐을 출발하여 같은 날 오후 호치민에 도착했으며, 300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다.
해당 노선은 최신 기종인 보잉 787-9 드림라이너로 주 3회 운항되며 호치민 출발은 월·수·금 저녁에 운항하며, 코펜하겐 출발편은 화·목·토 오전에 운항한다.
이번 신규 노선은 베트남과 덴마크, 그리고 더 나아가 북유럽 지역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약 7만 명의 이 지역 베트남 교민들의 증가하는 여행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북유럽에서 베트남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항공의 당 안 뚜안 (Dang Anh Tuan) 부사장은 “코펜하겐은 베트남항공의 유럽 네트워크 확장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직항 노선 개설은 베트남항공의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유럽 네트워크 확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취항으로 베트남과 덴마크 간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경쟁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북유럽 전역에 걸쳐 관광, 비즈니스, 문화 교류를 위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스칸디나비아 지역 전체의 주요 교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코펜하겐 공항에서는 현대적인 인프라와 효율적인 교통망을 통해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신규 노선은 덴마크행 여행 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북유럽 지역 전반으로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코펜하겐은 특히 북유럽 여행객들이 베트남과 같은 따뜻한 휴양지를 찾는 겨울 시즌에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이번 노선 개설로 베트남항공은 북유럽 직항 서비스를 제공하는 몇 안 되는 동남아시아 항공사 중 하나가 되었고, 파리, 프랑크푸르트, 뮌헨, 런던, 밀라노, 모스크바를 포함하는 유럽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