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로테러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개발 진척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네시스는 2026 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앞두고 2025시즌 동안 집중적인 테스트와 준비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제네시스의 WEC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공식 출범했고, GMR-001 하이퍼카에 탑재되는 3.2L 터보 V8 엔진은 지난 2월 첫 시동을 걸었다. 이후 효율성, 출력, 신뢰성 확보를 목표로 다이노 테스트가 이어졌고, 지난주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서킷 테스트에서는 #17호차가 8,0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달성하며 중요한 개발 이정표를 세웠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저스틴 테일러 수석 엔지니어는 “가장 긴 레이스를 완주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을 안고 시즌에 들어간다면 동기 부여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주행 거리는 파워유닛 개발팀의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머신 개발과 동시에 팀 조직 구축도 병행됐다. 내구레이스 경험을 갖춘 외부 인력과 함께 현대모터스포츠 소속 인원들이 ‘트래젝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2025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ELMS)에서 IDEC 스포츠 LMP2 팀에 파견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이번 2대 체제 테스트는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 실제 레이스 운영 능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FIA WEC 캘린더 다수의 서킷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 바르셀로나에서 정비·엔지니어 풀 크루가 투입돼 운영 프로세스 전반이 점검됐다.
아눅 아바디 팀 매니저는 “무대에 오르기 전 리허설과 같은 테스트였다”며 “서로 다른 배경의 인력들이 얼마나 잘 호흡을 맞추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75명인 전체 팀의 80%가 현장에 투입됐고, 연말을 앞두고 의미 있는 점검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테스트는 2026 시즌을 함께 치를 드라이버 라인업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한 자리이기도 했다. 로테러는 #17호차 엔트리에서 피포 데라니, 마티스 조베르와 호흡을 맞춘다. 해당 머신은 ‘마그마’를 뜻하는 한글 표기를 적용한 ‘리퀴드 메탈’ 리버리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로테러는 “첫 테스트와 비교하면 특히 신뢰성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 바르셀로나 테스트에서는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성능에 집중했고, 새로운 공력 패키지와 타이어를 시험하며 많은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테일러의 수석 엔지니어도 “이제 핵심적인 신뢰성 문제를 넘겼다는 점에서 연말을 긍정적인 분위기로 맞이할 수 있다”며 “여전히 해야 할 일은 많지만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2026년 FIA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공식 데뷔할 예정이고, 르망 24시를 포함한 세계 내구레이스 무대에서 새로운 제조사 도전자로 나설 계획이다.
출처: FIA W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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