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4일 삼성전자에 대해 2026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버 메모리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4% 오른 11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1만24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HBM4는 엔비디아 시스템인패키지(SiP·System in Package) 테스트에서 최고 평가를 획득했다. SiP는 다수의 반도체 칩을 하나의 패키지에 통합하는 기술로 대량 양산을 검증하기 위한 최종 관문과도 같은 테스트다.
이에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HBM4 공급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차세대 엔비디아 AI 서버 메모리인 소캠2(SOCAMM2) 공급량은 100억 기가바이트(Gb)로 추정하며 소캠2 공급 점유율은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삼성전자 HBM 출하량의 경우 전년대비 3배 증가한 112억Gb, HBM4 비중은 전체 HBM 출하량의 절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2026년 삼성전자 HBM 매출은 전년대비 3배 급증한 26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업황을 반영해 KB증권은 2026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D램 가격 상승과 HBM 출하 증가로 100조원에 근접하며 전년대비 1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문형반도체(ASIC) 업체들의 HBM3E 주문량이 급증하고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 HBM4 공급망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내년 삼성전자 HBM 점유율은 올해 16%에서 내년 35%로 2배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전 세계 D랩 업체 중에서 가장 싼 밸류에이션을 나태내고 있지만 향후 주가의 상승 여력은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르데스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