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로 미주·유럽 등 서구권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성장을 견인해온 라네즈 외에도 올해 신규 런칭한 에스트라의 글로벌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매출액은 1조1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어나며 영업이익률(OPM)은 8.4%를 기록할 전망이다. COSRX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3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사업은 매출액 5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6.1%로 예상된다. 이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이 성장을 주도하는 반면 마트·아리따움 등 일부 전통 채널은 수익성 위주 운영으로 매출이 역성장한다. 면세는 관광객 증가에도 소비 패턴 변화로 전년 수준이 예상된다.
강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채널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흐름은 유효하나 희망퇴직이 예정되어 있어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해외 사업 매출액은 5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해 영업이익률 11.1%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화권 및 COSRX 부진으로 해외 매출 성장은 제한적이나 본업 해외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정 연구원은 “COSRX를 제외한 서구권(미주·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며 “라네즈와 에스트라가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특히 상반기 신규 런칭한 에스트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신규 성장 동력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일본은 이니스프리·에뛰드 등 원브랜드숍 정리 이후 에스트라·헤라 중심으로 브랜드 믹스가 개선되며 20% 수준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반면 중화권은 기저 부담과 설화수 백화점 매장 축소 등 오프라인 채널 조정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이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다.
강 연구원은 “설화수는 저수익 매장 정리와 과도한 판촉을 지양하며 브랜드력 유지를 위한 투자만 집행하며 중국 법인은 연간 흑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실적 부담으로 작용해온 중국도 수익성 중심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며 올해 연간 흑자전환과 내년에도 흑자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브랜드와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사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COSRX 매출 회복이 주가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