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채널A
23일 방송된 ‘야구여왕’ 5회에서는 추신수 감독이 이끄는 블랙퀸즈가 ‘창단 첫해 전국대회 2회 우승팀’ 버스터즈와 공식 경기 2차전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기 초반 블랙퀸즈는 공격과 수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5대3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중반 이후 분위기는 급격히 흔들렸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미숙한 주루 플레이가 이어졌고, 외야 수비에서는 포구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흐름을 스스로 끊어버렸다. 특히 수비 실책과 볼넷이 겹친 4회부터 점수 차는 순식간에 벌어졌고, 결국 경기는 12대25 패배로 마무리됐다.
추신수 감독은 경기 내내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공격에서까지 주루 판단 미스가 반복되자 “엉망이다. 엉망이야”라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미팅에서는 더욱 날 선 쓴소리가 이어졌다. 추신수 감독은 “공식 기록상 실책은 6개지만, 눈에 보인 실책만 해도 15개 이상”이라며 “한 달 전 연습 경기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를 하러 온 건지, 모임을 온 건지 모르겠다”며 “야구를 하는 이유가 방송 때문이라면 지금이라도 나가도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은 자책감에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주장 김온아는 “패배 원인을 각자 돌아보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하자”며 팀을 다독였고, 김성연 역시 “다음 경기에서는 훈련했던 걸 제대로 보여주자”며 반등을 다짐했다.
첫 패배를 안은 블랙퀸즈는 이제 ‘3패 시 선수 1명 방출’이라는 룰이 걸린 3차전에 나선다. 벼랑 끝에 선 블랙퀸즈가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는 30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야구여왕’ 6회에서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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