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브로커리지 업체 뉴스트리트리서치는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을 41만 5000대에서 43만 5000대 사이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 약 44만 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피에르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9월 말 미국 보조금 만료 이후 3분기로 수요가 앞당겨진 ‘풀포워드(pull-forwards)’ 현상으로 인해 인도량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이 가장 취약한 고리로 지목되었다.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전 분기 보조금 효과로 인한 강세 이후 판매량이 정상화되면서 미국의 인도량이 전 분기 대비 약 7만 5000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사하게 조셉 스팍 UBS의 애널리스트 역시 4분기 총 인도량을 41만 5000대로 예측했다. 그는 7500달러 규모의 미국 내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 이후 약화된 수요를 핵심 요인으로 꼽으며 미국의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35% 이상,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감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외 지역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트리트리서치는 중국과 유럽의 인도량이 전 분기 대비 약 10% 증가하며 일반적인 계절적 패턴과 일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럽의 경우 전 분기 대비로는 개선되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스팍 애널리스트는 유럽 상위 8개 시장의 인도량이 이번 분기 첫 두 달 동안 전 분기 대비 약 31% 증가했으며 해당 지역의 분기 최종 인도량은 약 7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장 초반 490달러대를 다시 회복했던 테슬라 주가는 결국 전일 대비 0.65% 하락한 485.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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