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예멘 정부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23일(현지시간) 총 2천900명의 수감자를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
AFP·AP통신에 따르면 예멘 정부와 후티는 이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린 협상에서 11년간의 내전 중 억류된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합의를 체결했다.
후티 측 협상 대표인 압둘카데르 알모르타다는 엑스(X·옛 트위터)에 "대규모 수감자 교환에 합의했다"며 "수감자 1천700명을 그들의 1천200명과 교환하며 여기는 사우디아라비아인 7명, 수단인 23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예멘 정부 대표 마제드 파드하일은 합의가 이행되면 전쟁포로 수천 명이 석방되는 최대 규모 교환이 될 것이라며 "석방 대상자 명단 교환은 지금부터 한 달 이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당국도 유엔 예멘 특사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감독 아래 이번 합의가 체결됐다고 발표하면서 "모든 수감자가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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