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코 코어맥스 CM-1050G ETA골드 ATX3.1 [써보니] 고효율과 신뢰성, 가격까지 만족스러운 고성능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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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1 00:00 기준

앱코 코어맥스 CM-1050G ETA골드 ATX3.1 [써보니] 고효율과 신뢰성, 가격까지 만족스러운 고성능 파워

위클리 포스트 2025-12-24 03:35:30 신고

3줄요약

끝없이 성장하는 시장은 없다. 시장은 언제고 성장을 멈추기 마련이고, 이 순간부터 공급자의 수도 시장의 논리에 따라 조정된다. 한때 20여 개에 달했던 메인보드 브랜드가 고작 서넛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이 바로 이런 조정의 대표사례이다. 사실 PC는 이 같은 조정이 마무리된 시장이다. 때문에 PC를 구성하는 하드웨어 대부분이 몇몇 브랜드의 과점시장으로 고착화됐다.

이같은 전형적인 패턴을 벗어난 하드웨어가 있다면 아마도 파워 서플라이일 것이다. 첨단의 디지털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지만, 아이러니하게도 PC를 구성하는 하드웨어 중 아직까지 유일하게 아날로그 방식으로 동작하는 제품 말이다.

첨단의 기술이 필요치 않기 때문일까? 여타 하드웨어와는 달리 파워만큼은 끊임없이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엔 메인보드로 유명한 브랜드들이 모두 파워 시장에 진입했고, 전통의 강자들 역시 여전히 건재하다. 여기에 가성비를 목표로 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브랜드도 예상보다 자주 등장하고 있다.


◆ 앱코 코어맥스 CM-1050G ETA골드 ATX3.1

정격 출력 : 1050W
효율 인증 : ETA GOLD / LAMBDA STANDARD+

전원 설계 : +12V 싱글 레일 / +12V 가용률 100%(87.5A)
역률 보정 : 액티브 PFC / PF 최대 99%

쿨링 : HDB/HYB 베어링 팬 / 팬리스 모드 지원
깊이 : 150mm
내부 설계 : 105℃ 캐패시터 / DC to DC 설계
대기 전력 : 1W 미만

커넥터 구성 :
메인 전원 24핀(20+4)
CPU 보조 전원 8핀(4+4) ×2
PCIe 16핀(12V-2×6) ×1
PCIe 8핀(6+2) ×3
SATA ×6 / IDE 4핀 ×4

보호 회로 : OVP · UVP · OCP · OPP · OTP(OHP) · SCP
보증 : 12년
가격 : 13만 8,000원 (다나와 최저가 / 12월 24일 기준)
유통 : 앱코(ABKO)



1. 신뢰성부터 확인하고 결정하셔야죠! 앱코 코어맥스 CM-1050G




PC가 등장한 이레 지금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파워 서플라이 시장이기에, 그만큼 원가경쟁도 치열하다. 혹자는 파워 서플라이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느낄 수 있겠지만, 불과 10여년 전의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 가격을 떠올려 보면 파워 가격은 정말 얌전하게 물가상승률 정도만 반영해 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골드 이상의 고효율 파워가 시장의 주력으로 안착하며 5~12년까지 확대된 AS기간, 새제품 교체 서비스 등 파격적인 AS 정책을 고려하면 그나마 소비자의 가벼운 지갑 사정을 고려해 주는 하드웨어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파워는 시스템의 모든 하드웨어에 전력을 공급하는 근본적인 기기라는 점에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아직도 가격과 효율만을 무기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고, 이에 대한 명확한 구별법이 없어 결국 누군가 고통을 겪고 나서야 걸러야 할 제품이 확인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물론, 파워 입장에서도 억울한 면이 많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퍽~” 소리와 함께 PC가 꺼지고 매개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사고의 원인을 파워로 돌리고 만다. 고전력을 사용하는 하드웨어에서 발생하는 리플 노이즈가 파워로 역류하며 지르르 하는 잡음이 생겨도 역시 문제는 파워라고 생각한다.

억울해도 어쩌겠는가, 그것이 파워의 숙명인 것을. 그러니 파워 서플라이는 더 완벽한 제품이어야 한다. 이런 소비자의 일반적 인식을 넘어설 수 있을 만한 품질을 갖추어야 한다. 커널 오류와 함께 PC가 재부팅 되기만 해도 파워부터 의심하는 소비자의 그 짙은 의심을 지우려면, 그만큼 좋은 품질을 갖추어야 한다.


어쩌면 문제는 소비자에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원하는 기준은 한없이 높으면서, 유독 파워 서플라이에는 돈을 쓰기 아까워한다. 최고의 브랜드, 최고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적어도 충분한 신뢰를 보내도 좋을 제품인지는 검증해야 한다. 그리고 그만한 비용을 지불해야만 그 품질과 안정성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할 일이다.

특히,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라면 기준이 강화된 ATX 3.1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케 하는 충분한 출력, 높은 효율 등을 두루 살펴보아야 할 일이다. 모든 소비자가 하드웨어를 전문적인 수준에서 선택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고성능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면 충분히 검증된 제품을 구입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그것도 어렵다면, 소개하는 앱코 코어맥스 CM-1050G와 같은 제품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외형을 먼저 살펴본 후 나머지 부분을 이어가자.


1000W급 파워 서플라이는 현재 PC 시장에서 사실상 80PLUS GOLD 효율 인증을 기본 전제로 삼는 영역에 해당한다.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고출력 프로세서 조합이 보편화되면서, 단순히 정격 출력만으로는 여유를 판단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격 출력에 어느 정도의 여유를 두고, 효율과 안정성을 균형 있게 갖춘 전원 구성이 심리적인 안정감으로 이어진다.

ABKO는 오랜 기간 파워 서플라이 라인업을 운영해온 제조사로, 최근 들어 기존 제품군을 정리하고 전반적인 설계를 새롭게 다듬은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내부 설계나 구성 요소와 같은 품질 판단 기준에서 확인되는 완성도는 이전 세대에 비해 분명히 개선된 모습이다.

CM-1050G는 비교적 명확한 외형적 아이덴티티를 가진 디자인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방향을 택했다. 굵직한 일자형 에어홀을 연속적으로 배치한 상단 구조는 기존 파워 서플라이와는 다른 인상을 주며, 냉각을 위한 개방 면적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한 번이라도 실물을 접한 사용자라면 상단 에어홀 구조가 가장 먼저 기억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1050W 출력과 GOLD 효율에 150mm 섀시 길이를 유지한 점과 제로팬 기능을 별도의 스위치로 구현한 점도 이채롭다. 참고로 1200W는 140mm로 좀더 컴팩트 하다. 140~150mm 규격내의 섀시는 대부분의 ATX 케이스와 호환성을 보장한다. 파워 챔버 공간 부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헷갈리는 버튼식 스위치 대신 명확히 구분되는 ON/OFF 스위치로 제로팬 기능을 구성한 점도 점수를 받을 만하다.

스마트 제로팬은 부하율 40% 미만에서 쿨링팬의 동작을 멈추는 기능이다. 쿨링팬의 동작이 오직 부하로만 결정되지는 않으므로 지속적인 40% 가량의 부하에서는 어느 순간 쿨링팬이 동작을 시작할 수도 있다. 이는 제로팬 기능을 적용한 전원장치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다. 부하를 기준으로 내부 온도 등을 추가로 모니터링 해 최적의 동작환경을 스스로 결정하는 기능이라 이해하면 쉽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모듈러 케이블의 피복에는 직조 무늬가 적용되어 있다. 별도의 슬리빙 케이블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더라도, 시스템 내부에서 충분한 시각적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는 구성이다. 튜닝 요소를 중시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부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구성은 12V-2×6 케이블 1개를 포함해 CPU 보조전원 케이블 2개, PCI-Express 케이블 3개로 이루어진다. ATX 3.1 규격을 사용하는 최신 그래픽카드와 기존 PCI-Express 인터페이스 기반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모두 고려한 조합이다. 주요 전원 케이블에 16AWG 규격을 적용한 점도 전류 용량과 내구성 측면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스토리지와 주변기기 연결을 위한 SATA 케이블과 MOLEX 케이블 역시 충분한 수량이 제공된다. 일반적인 시스템 구성에서 부족함을 느낄 가능성은 낮은 수준이다. 다만 PCI-Express 케이블이 3개 제공되는 점을 고려하면, 일부 케이블을 Y형이 아닌 단일 커넥터 형태로 구성했을 경우 배선 정리 측면에서 조금 더 유리했을 여지는 있다. 파노라믹 뷰 케이스와 같은 구조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체감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내부가 개방적으로 드러나는 케이스 환경에서는 케이블 라우팅 자체가 튜닝의 일부로 작용한다. 깔끔하게 정리된 전원 케이블은 단순한 외형 개선을 넘어, 시스템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으로 이어진다. 직접 시스템을 조립해 본 사용자라면 이러한 부분이 체감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CM-1050G 역시 이러한 사용 환경을 고려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24핀 메인 전원 케이블을 위한 클립과 CPU 보조전원 케이블용 클립, 12V-2×6 케이블 정리를 위한 전용 클립이 함께 제공된다. SATA와 MOLEX 케이블은 노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수량의 케이블 클립을 함께 제공해 전체적인 선정리를 수월하게 돕는다.


2. 꼼꼼한 내부구성, 믿을 만한 인증은 높은 신뢰성 기본




파워시장의 변화는 결국 시기가 언제냐? 라는 부분만 있을 뿐 필요했다. 그 것이 바로 인증이다. 오랜기간 바로미터 역할을 한 80PLUS 인증이 파워 서플라이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해 왔다. 최근엔 저급한 품질로도 해당 인증을 교묘하게 통과하는 방법이 만연해 있다. 의외로 낮은 비용과 높지 않은 품질의 부품으로도 80PLUS 인증을 통과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다만, 소비자로서도 별다른 검증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를 최소환의 가이드라인으로 삼는 예가 많았다. 그러나, 80PLUS GOLD의 높은 효율과 만족스러운 가격의 몇몇 제품이 지속적으로 터져 나가는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야 소비자도 80PLUS 외에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찾는 분위기이다.


ETA GOLD 효율을 달성한 파워 서플라이라면 의당 그만큼 탄탄한 내부구조를 가졌을 것임은 익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 시작은 한국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최고급 일본산 캐패시터를 입력단에 적용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105도의 충분한 내압, 높은 효율을 위한 400V 승압에도 능히 버틸 수 있도록 420V 캐패시터를 적용했다. 굳이 캐패시터에 대해서 더이상 설명할 게 있을까? 사실상 최고 수준이다. 그리고 동 등급의 파워라면 의당 갖추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앱코가 작정하고 선보인 CM-1050G 의 효율을 이야기하자면 먼저 획득한 ETA GOLD 인증을 이야기해야 한다. 얼핏 80PLUS GOLD과 같은 효율등급이라 예상할 수 있겠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다르고, 살펴보아야 할 부분도 의외로 많다.

앞서 화두를 꺼낸 80PLUS의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는 인증이 바로 Cybenetics이다. 똑 같은 효율인증인데 80PLUS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하면서 Cybenetics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물론이다. Cybenetics는 80PLUS가 미처 챙기지 못하고 빠트린 부분을 꼼꼼히 채우고 있어 현 시점에서 80PLUS보다 훨씬 신뢰할 만한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된다.

80PLUS 역시 훌륭한 인증이다. 다만, 시장의 변화에 맞추어 조금 더 세밀하고 촘촘하게 인증을 강화하는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아쉽게도 몇몇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쉽게 말해 뿌리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인증이긴 하지만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했다. 그래픽카드 부터 메인보드 규격의 변화에 발맞춰 수차례 거듭한 복잡하고 깐깐해진 전력의 흐름을 대략의 수준으로 체크한다.

20/50/100% 등 특정 출력 구간에서만 효율을 측정하는 점도 문제이며, 실사용 환경에서는 거의 조성하기 구현하기 어려운 23도 남짓의 챔버에서 테스트하는 점 또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는 부분. 깐깐한 소비자 보다는 파워 서플라이에 훨씬 유리한 측정 방식이다. 인증 후 해당 품질이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사후관리도 미흡하다. 고품질의 부품을 사용해 인증을 통과하고,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제품에는 싸구려 부품을 사용해도 인증은 유지되므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공산이 크다.

반면, Cybenetics는 파워의 출력 전 구간에 걸쳐 수천 개 이상의 조합으로 부하를 테스트한다. 효율 자체도 80PLUS보다 높은 수준이다. 참고로 ETA PLATINUM 인증을 획득하려면 전 출력 구간의 평균 효율이 약 91%~93% 사이에 위치해야 한고, ETA GOLD 인증은 약 89% ~ 91% 사이 구간을 사수해야 한다. 특정 구간에서의 효율이 살짝만 떨어져도 인증은 아래단계로 내려가게 된다.

구동 환경의 실온 조차도 30~34도로 23도 대비 약 10도 이상 높은 환경에서 테스트하므로 실사용 환경이라 봐도 좋다. 여기에 PCB와 EMI 필터 등 구성품에 대한 테스트, 노이즈 테스트까지 모두 이루어진다. 뿐만이 아니다.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라도 주기적으로 해당 인증에 대한 품질이 유지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면 인증이 취소된다.

이쯤되면 궁금해야 할 부분이 생긴다. 왜 이렇게 인증을 강조하냐고?


ABKO 코어맥스 CM-1050G 가 바로 깐깐하기로 소문한 인증을 통과했기 때문. 그것도 제법 높은 GOLD의 효율이다. 어떻게 사용하든, 파워의 효율은 89% 이상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여기에 구성품과 필터, PCB와 리플 노이즈, 홀드업 타임 등 파워를 사용하며 마주하게 되는 모든 환경에 대한 테스트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한마디로 현 시점에서 충분한 신뢰를 보낼 만한 인증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효전력을 99% 이상 제거해 높은 효율의 근간을 만드는 ActivePFC, 정확한 전압 출력을 위한 LLC 공진형 컨버터, 12V 가용량을 극한까지 뽑아 쓸 수 있는 Dc to DC 싱글레일 등 높은 효율과 정확한 전압, 넉넉한 12V 공급을 위한 모든 구성을 갖추었다. 출력이 높아질 수록 고효율 달성은 그만큼 어려워진다. 1200W 출력을 지원하며 91% 이상의 효율을 유지하는 힘의 근간에는 이런 탄탄한 기본이 있는 셈이다.

보호회로 역시 충실히 지원한다. SCP(단락 보호), UVP(저전압 보호), OTP(과열 보호), OPP(과부하 보호), OCP(과전류 보호), OVP(과전압 보호)까지, 6종의 보호회로를 촘촘히 배치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님에도 제품의 안정성과 밀접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얼마나 완성도을 높였냐가 곧 제품의 퀄리티와 직결된다. 아껴서는 안되는 부분인데, 앱코가 야심차게 선보인 파워인 만큼 어떠한 것도 아끼지 않았다.


30% 이하의 부하에서 쿨링팬은 동작을 완전히 멈춘다. 출력이 40%에 이르면 CM-1050G는 부하와 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쿨링팬의 가동을 결정하게 된다. 충분한 정숙성과 성능, 수명을 제공하는 FDB 방식의 쿨링팬을 장착해 신뢰성을 높였다.

상시 사용하는 전력이 많은 사용자라면 쿨링 모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할 만하지만, 저전력 환경에서의 웹서핑이나 문서작업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환경이라면 스마트 제로팬 기능을 이용해 더욱 정숙한 환경 구현하는 것 또한 추천할 만하다.

심지어 Cybenetics는 효율뿐 아니라 쿨링팬이 만드는 소음에 대해서도 인증을 부여한다. 파워가 만들어내는 소음을 15dBa부터 45dBa까지 7등급으로 촘촘하게 나누는데, CM-1050G는 STANDARD+ 등급을 획득했다. 비교적 낮은 등급이지만 실망할 건 없다. 이 등급의 파워는 35~45dBA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는 파워 서플라이에 부여된다. 이만한 소음이라면 귀를 기울이지 않는 한 소음을 인지하기 쉽지 않기도 하며, 1050~ 1200W의 고출력 파워 대부분이 이 근처의 등급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STANDARD+ 등급이 낮아 보이는 이유는 LAMDA 인증이 그만큼 까다롭기 때문이다. 해당 인증이 시행된 후 오랫동안 최고 등급을 통과한 파워가 단 하나도 없었을 만큼 파워 서플라이에 가혹한 조건을 요구하는 인증이다. 현재는 저소음에 특화된 몇몇 브랜드의 제품과 쿨링팬이 없는 무소음 파워 등을 중심으로 서서히 인증에 성공하는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


3. 사이버네틱스 인증 테스트 결과 분석




참고로 사이버네틱스는 CM-1050G-A3.1M 인증에 관해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이는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는 부분으로, 아래 내용은 관련 자료 중 제품의 완성도와 밀접한 부분만 발췌해 어떠한 내용인지 분석했다.

Cybenetics 측정 환경은 상용 리뷰나 간이 테스트와는 성격이 다르다. 전자부하 장비, AC 전원 공급 장치, 전력 분석기, 오실로스코프, 소음 측정 장비까지 모두 산업용 계측 장비를 사용해 구성되며, 효율·전압 안정성·소음·EMI 항목을 각각 독립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단일 장비나 간이 측정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세부 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세팅이다.

특히 전력 분석과 소음 측정에는 Rohde & Schwarz, Bruel & Kjær와 같은 계측 분야에서 신뢰도가 높은 장비가 사용되며, 입력 전원 역시 안정화된 AC 소스를 통해 공급된다. 이를 통해 입력 전압 변동이나 외부 노이즈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했다. 전자부하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출력과 레일 조합을 반복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는 점도 Cybenetics 테스트의 특징이다. 그만큼 깐깐하게 테스트해 통과한 제품만 엄격하게 인증을 부여한다는 의미다.

3-1. Cybenetics ETA

측정 결과는 CM-1050G의 효율 특성을 실사용 환경에 가깝게 보여준다. 1,450개 이상의 부하 조합을 적용해 산출된 평균 효율은 115V 기준 약 90.7%, 국내 사용 환경에 해당하는 230V 기준에서는 약 92.7%로 측정됐다. 이는 ETA GOLD 등급 내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로, 특정 출력 구간에 치우치지 않고 전반적인 사용 영역에서 안정적인 효율을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효율 분포를 보면 저부하부터 고부하까지 주요 사용 구간에서 효율 편차가 비교적 완만하게 유지된다. 중·고부하 영역에서 효율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고성능 시스템에서 실제 사용 빈도가 높은 출력 범위를 고려한 설계로 해석할 수 있다. 순간적인 최고 효율보다는 평균 효율과 실사용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형태다.

전력 역률(PF)은 115V 기준 0.988, 230V 기준 0.950 수준으로 측정됐다. 액티브 PFC 회로가 안정적으로 동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고부하 환경에서도 입력 전력의 손실과 왜곡을 억제하는 데 기여한다. 대기 전력은 0.2W 이하로 관리되며, ErP Lot 3/6 및 EU 규제를 충족한다.

3-2. Cybenetics LAMBDA

측정 결과는 CM-1050G의 소음 특성이 출력 증가에 따라 반응하는 방식임을 의미한다. 측정된 평균 소음 수치는 115V에서 약 34.8dBA, 230V 기준 약 35.0dBA로, LAMBDA STANDARD+ 등급에 해당한다. 이는 정숙형 설계를 전제로 한 제품이라기보다는, 출력 안정성과 냉각 여유를 우선한 소음 특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소음 분포 그래프를 보면 저부하 구간에서는 팬 회전수가 비교적 낮게 유지되며, 중부하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소음이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특정 출력 지점에서 급격한 소음 상승이 나타나기보다는, 부하 증가에 따라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형태로 팬 제어가 이루어진다. 이는 온도와 부하를 함께 고려하는 비교적 보수적인 냉각 제어 방식으로, 내부 발열을 빠르게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설정이다.

고부하 영역에서는 소음이 분명히 존재감을 드러내겠지만, 이는 고출력 환경에서 전원부 온도 관리와 안정성을 우선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출력 증가에 따른 열 축적을 억제하는 방향의 냉각 특성이며, 이는 고성능 시스템을 장시간 운용하는 환경을 충분한 고려했음을 암시한다.

3-3. ATX

측정 결과는 전원장치의 규격 준수 여부와 전력 공급 안정성을 의미한다. 먼저 저부하 효율 항목은 10W(500W 이하) 또는 2%(500W 초과) 부하 조건에서 약 74.4% 수준으로 측정됐다. 이는 최신 ATX 규격에서 요구하는 저부하 효율 기준을 충족하는 결과로, 시스템 대기 상태나 저전력 구간에서도 불필요한 손실이 과도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되었음을 설명한다.


Hold-Up Time은 약 19ms로 측정됐다. 이는 순간적인 입력 전압 강하나 전원 불안정 상황에서도 출력 전압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하며, ATX 규격에서 요구하는 최소 기준을 충족하는 수치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 짧은 전압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시스템이 즉각적으로 꺼지지 않도록 여유를 확보한 구성이다.

Power OK 신호는 약 14.2ms, Power OK to DC Loss 구간은 약 4.8ms로 측정됐다. 이는 메인보드와의 전원 신호 동기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시스템 부팅 및 종료 과정에서 전원 신호 타이밍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고출력 환경에서도 전압 공급과 신호 전달이 규격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다.


4. ATX 3.1을 제대로 지원하는지 궁금하다면, CM-1050G




그래픽카드도, 프로세서도 상당한 전력을 소비하는 시대다. 750W GOLD 급이면 상당히 좋은 파워 서플라이라 생각했던 게 불과 몇 년 전이건만, 고성능 하드웨어 기반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이제 1000W로도 안심하지 못한다.

순간적으로 600W 이상을 끌어당기는 그래픽카드, 역시 찰나의 순간에 300W를 소모하는 프로세서. 더 웃긴 건 최신 하드웨어만 언급한 고전력을 상시 사용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시스템의 전력 사용량은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변화하고, 상황에 따라 파워가 가진 총 출력을 훨씬 상회하는 고전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일명 피크 전력이라 불리는 바로 그 구간이다. 정격 출력 100%를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흔하만큼 충분한 여유를 가져가야 한다.

그래서 오늘날의 하드웨어 환경을 위해 새로이 규정된 파워 서플라이 규격이 ATX 3.1이다. 정격 출력의 120~140% 정도를 순간적으로 버텨야 했던 기존 규격과 달리 훨씬 긴 시간 동안 200%에 달하는 한계출력을 버티는 것을 요구한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전력수요에 더욱 빠르게 대응할 수도 있어야 한다. 쉽게 말해 기초 체력이 타고나야 한다.

이렇듯 ATX 3.1은 변화한 하드웨어 환경에 맞추어 더욱 강화된 출력조건을 요구한다. 문제는 시중에 넘쳐나는 ATX 3.1 파워 서플라이들이 이 새로운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저 제품 박스에 표기된 ATX 3.1 표기만 믿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말 확인할 방법이 없는 걸까? 정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이미 몇 차례 언급한 Cybenetics가 바로 그것. 이 인증은 최신 ATX 3.1 규격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ATX 3.1이 요구하는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지 테스트한다. 그리고 테스트에 통과한 파워 서플라이에 Cybenetics ATX 3.1 Pass 인증을 부여한다. 따라서 인증 받은 파워를 구입했다면, ATX 3.1의 기준을 완벽하게 준수한 제품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런 제품이 어디 있냐고?
앱코 CM-1050G를 보고 있지 않은가! 효율 인증과 더불어 ATX 3.1 인증까지 받아냈다.

다만, Cybenetics 인증은 아직까지 80PLUS만큼 소비자에게 폭넓게 인지되지는 못하고 있다 훨씬 강화된 기준에 따라 더 가혹하게 테스트하고 인증을 부여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증이 파워 선택의 기준으로 사용될 만큼 소비자가 인지하려면 다소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느낌이다. 다수 제조사 역시 아직은 80PLUS만큼 Cybenetics 인증에 적극적이지 않다.

따라서 80PLUS 인증만을 가진 파워를 선택하는 경우라면 안정성과 내구성의 확인을 위해 제품의 박스에서 UL이나 TUV 인증 마크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상당히 가혹한 환경에서 내구성과 부품의 신뢰성, 그리고 안전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제품인 만큼 조금 더 신뢰를 보내도 좋다.

아무튼, CM-1050G가 아직은 조금 낯선 Cybenetics 인증을 먼저 획득한 건 정말 칭찬하고 싶은 일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인증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질수록 이 제품이 얼마나 가혹한 환경의 테스트를 통과하고 높은 효율인증을 받았는지, ATX 3.1 인증을 받았는지 알려질 개연성이 크다.

미래를 위해 조금 넉넉한 출력의 파워를 미리 준비해 두려는 소비자라면 그 잉여출력만큼의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그 비용이 부담돼 조금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려면 또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이럴 때 Cybenetics 인증은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CM-1050G처럼 충분한 고효율과 고출력, 그리고 만족스러운 가격까지 갖추었다면 고려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심지어 출시 기념 이벤트로 지금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

아무튼, 이번엔 ABKO가 제대로 파워 시장을 공략해 보려는 심산인가보다. 새로 출시되고 있는 라인업 전반이 꽤나 강력하다. CM-1050G가 아마 고출력 파워 서플라이로는 나름 가성비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만한 제품일 것이다. 참고로 좀 더 용량이 넉넉한 1200W 출력의 CM-1200P 모델도 있다. 화이트 빌드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화이트 버전 정도가 추가돼 준다면 아마도 만족감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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