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이더리움 ‘글램스테르담(Glamsterdam)’ 업그레이드가 ‘최대 추출 가치(MEV)’ 문제로 제기됐던 공정성 논란 해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아직까지 ‘글렘스테르담’ 업그레이드 세부 내역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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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이더리움 ‘글램스테르담’ 업그레이드가 ‘최대 추출 가치’ 문제를 줄이는 것을 중점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대 추출 가치’는 블록을 생성하거나 검증하는 주체가 거래 순서를 바꾸거나 임의로 추가 및 제외하는 방식으로 얻는 부당한 이익을 뜻한다. 그동안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최대 추출 가치’로 네트워크 일반 이용자들이 불리한 가격에 거래를 체결하거나, 특정 참여자만 반복적으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는 논란이 지속된 바 있다.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개발팀이 ‘프로토콜에 내재된 제안자-빌더 분리(ePBS)’라는 명칭의 이더리움개선제안(EIP)-7732를 통해 ‘최대 추출 가치’ 관련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토콜에 내재된 제안자-빌더 분리’안은 블록을 만드는 역할(빌더)과 선택해 네트워크에 올리는 역할(프로포저)을 명확히 나누는 구조가 골자다. 지금까지는 한 주체가 이 빌더와 프로포저 역할을 동시에 하거나 사실상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 때문에 특정 거래를 먼저 넣거나 순서를 바꿔 이익을 챙길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프로토콜에 내재된 제안자-빌더 분리’안이 도입될 경우 빌더와 프로포저의 역할 분담으로 인해 구조가 바뀐다. 블록 빌더는 거래를 모아 블록을 만든 후 암호화해 봉인하며, 프로포저는 블록 안에 어떤 거래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가장 많은 보상을 제시한 블록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더리움 ‘글램스테르담’ 업그레이드가 공정성 논란 해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사진=코인데스크)
매체는 “‘프로토콜에 내재된 제안자-빌더 분리’안은 거래 내역을 들여다보고 조작하는 행위 자체를 구조적으로 어렵게 만든다”라며 “이는 공정성을 높이려는 목적을 갖는다”라고 말했다.
‘글램스테르담’ 주요 업그레이드 항목으로는 ‘블록 단위 접근 목록(Block-level Access Lists)’라는 이름의 이더리움개선제안-7928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록 단위 접근 목록’ 업그레이드 제시안은 블록이 실행되기 전에 해당 블록이 접근할 계정과 스마트계약 정보를 미리 선언하도록 해 실행 과정을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록 실행은 거래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계산과 상태 변경을 현실화하는 절차로, 이 단계가 완료돼야만 블록이 이더리움의 공식 상태로 인정된다. 스마트계약은 중앙 서버의 중개 없이 프로그램이 개인간(P2P) 교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아직 ‘글램스테르담’ 업그레이드에 어떤 개선안이 최종적으로 포함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개발자들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추가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더리움은 12월 24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58% 하락한 43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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