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2026년 죽음의 일정 '이걸 다 뛰라고?'…손흥민·이정후도 이렇게는 못한다→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초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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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2026년 죽음의 일정 '이걸 다 뛰라고?'…손흥민·이정후도 이렇게는 못한다→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초강행군'

엑스포츠뉴스 2025-12-24 01:54: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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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이 2025년 마지막 대회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으나 2주 뒤 새 시즌 첫 경기가 다가오고 있어 연말을 길게 즐길 새가 없다.

손흥민이나 이정후 같은 구기종목 슈퍼스타들도 2달 정도의 오프시즌을 갖고 휴식 및 재점검에 나서지만 안세영은 새해에도 1년 내내 국제대회를 소화하는 강행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내년엔 9월에 일본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도 열리기 때문에 안세영은 그야말로 숨 돌릴 틈 없는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단식에서 중국의 세계 2위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1로 누르고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 등극으로 단일시즌 여자단식 최다 우승이자 남여단식 세계 타이기록인 11회 우승을 일궈냈다. 또 혼합단체 세계선수권대회인 '수디르만컵'에서 치른 5경기까지 포함해 73승4패를 기록하고 역대 단일시즌 최다 승률인 94.8%를 기록했다.

여기에 배드민턴 전종목을 통틀어 유일하게 단일시즌 상금 100만 달러(14억8000만원)도 돌파했다.

그야말로 2025년을 '안세영의 해'로 만든 셈이다.



안세영은 22일 귀국한 뒤 "연말엔 풀어지게 한 번 먹어보고 싶다"며 승부의 세계에서 잠시 떠나고 싶은 소망도 전했다.

하지만 내년 국제대회 스케줄을 고려하면, 안세영은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맹훈에 돌입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새해 1월6일부터 1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슈퍼 1000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어 바로 다음 주인 1월13일부터 18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슈퍼 750 대회인 인도 오픈이 펼쳐진다.

BWF는 단식의 경우 세계 1위부터 15위까지 선수들이 문서를 첨부한 부상의 경우를 제외하고 슈퍼 1000 4개 대회와 슈퍼 750 6개 대회에 의무 참가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슈퍼 500 대회도 총 9개 대회 중 두 대회 이상 나서야 한다.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 모두 안세영이 의무 참가해야 하는 이벤트인 셈이다. 실제로 안세영은 두 대회에 모두 참가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이후 스케줄도 강행군의 연속이다. 안세영은 3월 초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126년 전통의 대회 전영오픈(슈퍼 1000)을 정조준한다. 전영오픈은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월드투어 파이널 등을 제외하고 단일 오픈 대회로는 최고 권위를 갖는다. 배드민턴 선수들이 인생에서 한 번쯤 우승하고 싶은 꿈의 대회인 셈이다. 전영오픈 공식 SNS는 일찌감치 지난해 챔피언 안세영을 내년 대회 홍보 모델로 삼을 정도다.

여기에 전영오픈 직전에 모의고사 성격의 대회에도 나서는데, 이번엔 독일 오픈(슈퍼 300)이 될 가능성이 크다.

4월엔 중국 닝보에서 아시아선수권이 열린다.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어 아직 배드민턴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1회 이상 우승)'을 아직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아시아선수권을 나서지 않는다고 해도 덴마크에서 열리는 여자단체 세계선수권인 우버컵을 치러야 한다. 그리고 5월부터 폭풍 일정이 몰려든다.



안세영은 5월 말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6월 초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에 이어 7월엔 일본 오픈(슈퍼 750), 중국 오픈(슈퍼 1000)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어 8월엔 인도에서 열리는 2026 BWF 세계선수권에 참가한다. 안세영은 올해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 0-2로 완패하고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야 한다.

9월도 바쁘다. 새해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9월에 벌어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안세영은 단체전과 여자단식 두 종목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여자단식은 물론 여자단체전에서도 안세영이 중국, 일본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국은 여자복식 결과를 갖고 승패를 따질 수 있다.

그리고 10월엔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을 치르기 위해 유럽으로 떠난다.

11월엔 슈퍼 500 대회인 일본 마스터스 혹은 호주 오픈에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안세영은 11월 이전에도 슈퍼 500 대회를 한 대회 골라 출전해야 한다. 홈에서 열리는 코리아 오픈이 9월 초에 열리다보니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사이에 코리아 오픈에 나설지, 아니면 다른 슈퍼 500 대회를 고를지도 궁금하게 됐다.



이어 12월엔 올해처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을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한다.

축구나 야구의 슈퍼스타들처럼 오프시즌이 거의 없는 셈이다. BWF가 톱랭커들의 단일시즌 BWF 월드투어 12개 대회 참가를 의무사항으로 못 박다보니 안세영은 쉴 틈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거기에 온 국민이 관심을 두고 있는 아시안게임이 9월에 열린다.

안세영은 올해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과 함께 슈퍼 1000 그랜드슬램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안세영은 올해 중국 오픈에서 부상으로 준결승에서 기권해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했다.

안세영이 새해 어떤 성적으로 국민들을 기쁘게 할지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론 매달 해외에 나가 최개 17개 대회를 치러야 하는 엄청난 살인 일정이 안쓰러울 수밖에 없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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