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논란' 휘말렸던 등록일수 채우기, 결국 '신의 한 수?'…'히어로즈 6호 美 진출' 송성문, 후계자로 안우진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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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논란' 휘말렸던 등록일수 채우기, 결국 '신의 한 수?'…'히어로즈 6호 美 진출' 송성문, 후계자로 안우진 지목

엑스포츠뉴스 2025-12-24 00:39: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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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확정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한 송성문이 자신을 이을 메이저리그 후보로 키움 히어로즈 후배 안우진을 지목했다. 올 시즌 막판 '꼼수 논란'에 휩싸였던 안우진의 등록일수 채우기가 향후 신의 한 수가 될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확정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한 송성문이 자신을 이을 메이저리그 후보로 키움 히어로즈 후배 안우진을 지목했다.

올 시즌 막판 '꼼수 논란'에 휩싸였던 안우진의 등록일수 채우기가 향후 신의 한 수가 될 전망이다.

송성문은 최근 미국으로 건너가 샌디에이고와의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 2024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5년 김혜성(LA 다저스)에 이어 히어로즈 출신 6번째 미국 진출자가 됐다.

계약을 마치고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송성문은 취재진을 만나 "키움에 있는 후배들이 날 보면서 많이 놀랐을 것 같다"며 "난 당장 2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도 버거워하는 선수였는데, 노력하고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날도 왔다. 후배들이 옆에서 나를 봤기 때문에 조금은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송성문은 이어 다음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묻는 말에 키움 후배 안우진을 꼽으며 "벌써 7번째 (빅리거에 관해)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안)우진이는 꼭 미국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성문이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앞서 AP통신은 22일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총 900만 달러(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 등 총 900만 달러)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은 그는 프로 데뷔 3년 차였던 2020시즌 42경기 2승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21시즌 선발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그는 2022년 30경기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올리며 국내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당해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최다이닝 부문에서 3관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투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안우진은 2023시즌에도 24경기 9승7패 평균자책점 2.39로 순항하고 있었으나, 정규시즌 막판 팔꿈치 내측인대 파열로 인해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그해 1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시작했고, 지난 9월 17일 소집해제 됐다.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확정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한 송성문이 자신을 이을 메이저리그 후보로 키움 히어로즈 후배 안우진을 지목했다. 올 시즌 막판 '꼼수 논란'에 휩싸였던 안우진의 등록일수 채우기가 향후 신의 한 수가 될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안우진은 소집해제를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8월 키움의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 후 추가 훈련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2025시즌 투구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키움은 안우진의 소집해제 바로 다음 날(18일) 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당시 키움 구단은 "최근 안우진으로부터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확대 엔트리 등록 요청을 받았고, 논의 끝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그날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안우진 역시 "수술하고 단장님이랑 전화하면서 얘기를 하다가, 몇 경기 안 남았지만 팀이랑 같이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선배들이랑 얘기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 어린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여기 있으면서 저도 그렇게 함께하고 싶었다"며 엔트리 합류를 요청한 이유를 밝혔다.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확정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한 송성문이 자신을 이을 메이저리그 후보로 키움 히어로즈 후배 안우진을 지목했다. 올 시즌 막판 '꼼수 논란'에 휩싸였던 안우진의 등록일수 채우기가 향후 신의 한 수가 될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DB

당시 안우진의 1군 엔트리 등록은 큰 논란을 몰고 왔다. 등판이 불가능한 선수를 등록한 것이 등록일수를 채우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안우진은 지난 2018시즌 데뷔 후 2022, 2023시즌 두 차례 밖에 FA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만약 2025시즌 6일 이상을 1군 엔트리에서 머무르면 2021시즌(139일)과 합해 FA 등록일수 1년을 더 추가할 수 있었다. 포스팅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선 7시즌을 145일 이상 1군 엔트리에 등록돼야 하고, 모자란 해의 등록일수를 더해 1년을 충족할 수 있다.

당시 KBO 측은 이런 논란에 대해 "키움 구단에서 (안우진 등록) 관련 문의가 왔는데 규정상 문제는 없었다. 아예 경기를 뛸 가능성이 100% 없는 선수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되는 건 확실히 이례적인 사례는 맞다"며 "향후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상황에서 부상 선수를 등록하는 결정이 조금 더 생길 수도 있지 않겠나. 현재 규정상 문제는 없어도 향후 규정 보완을 위한 고민은 분명히 필요할 듯싶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안우진은 올해 등록일수 13일을 채워 공을 하나도 던지지 않고도 포스팅 시점을 1년 앞당긴 셈이 됐다. 부상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안우진은 빠르면 2026년 4월 1군 마운드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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