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1.8억 vs 출근 3.5억"…빅테크 '대면 근무' 강공에 SNS서 논쟁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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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1.8억 vs 출근 3.5억"…빅테크 '대면 근무' 강공에 SNS서 논쟁 폭발

AI포스트 2025-12-24 00:24: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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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inx 틱톡)
(사진=Tinx 틱톡)

미국 인공지능(AI)·테크 기업들이 원격 근무의 시대를 끝내고 사무실 출근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창의적인 '혁신의 씨앗'은 대면 근무에서 비롯된다는 경영적 판단에서다. 

인스타그램은 내년부터 재택 병행을 끝내고 내년부터 주5일 사무실 출근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인텔 역시 주 4일 출근을 공식화했다. 립부 탄 인텔 CEO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인텔은 과거 직원들에게 주 2일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구글은 한술 더 떴다. 과거 원격근무 승인을 받았던 직원들에게조차 사무실 반경 80km 이내 거주 시 '주 3일 출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환하라고 통보했다. 아마존과 델 테크놀로지는 이미 올해 초부터 주 5일 사무실 복귀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이 대면 근무가 효율적이라는 판단하에 '사무실 강공'을 이어가자, 온라인상에서는 근무 형태와 보상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논쟁의 발단은 틱톡 크리에이터 '틴스(Tinx)'가 올린 한 영상이었다. 그녀는 "원격 근무로 12만 달러(약 1억 8000만원)를 받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사무실 근무로 24만 달러(약 3억 5000만원)를 받는 게 나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 영상은 5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상에는 1만 8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이용자는 "연봉 12만 달러짜리 원격 근무가 훨씬 낫다. 내 정신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수많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워킹맘이나 장거리 출퇴근자들 사이에서는 "출퇴근에 낭비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고려하면 연봉 2배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였다.

반면 기업 측은 대면 근무가 사라지면서 신입 사원들이 선배의 노하우를 배울 기회가 박탈되고, 조직의 문화적 결속력이 약화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에이터 틴스는 원격 근무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출퇴근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게 만드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덧붙였다. 한 이용자는 "일리 있는 말이다. 그리고 12만 달러짜리 원격 근무가 훨씬 낫다. 제 정신 건강이 더 중요하다"라고 동의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사무실 근무는 최악이다", "워킹맘으로서 12만 달러를 받는 게 더 낫다", "사무실에 매일 출근해 24만 달러를 받는 것보다 원격 재택근무로 12만 달러를 받는 것이 훨씬 더 좋다"라는 등의 공감을 표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반면 일부 사용자들은 반발했다. "이러한 경제 상황에선 24만 달러가 확실하다", "5년 동안 그렇게 돈을 잔뜩 모으고 재택근무를 찾아볼 것", "Z세대인 저는 연봉 12만 달러를 더 받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사무실로 출근할 것이다"라는 답변이 달렸다. 

인공지능 업계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들도 의견을 개진했다. 현재 재택근무를 하며 약 12만 달러를 벌고 있다는 한 개발자는 "25만 달러까지 준다는 제안도 받았다. 다만 재택근무는 제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덕분에 파트너와 즐겁게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갈린다. Z세대의 일부 사용자들은 "지금 같은 경제 상황에서는 무조건 24만 달러를 선택해 자산을 모으겠다"거나 "성장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사무실로 나가겠다"는 현실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엔바토 엘리먼트)
(사진=엔바토 엘리먼트)

기업들이 인재 유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사무실 복귀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일할 때 훨씬 더 쉽게 학습하고 문화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면 소통이 줄어들면 신입 사원 멘토링이 부실해지고, 조직의 결속력이 약해진다는 우려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영상을 게시한 크리에이터 틴스(Tinx)는 기업들이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이유가 업무 효율 때문이 아닌 '통제 욕구'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틴스는 "매니저들이 직원들을 눈앞에서 감시하고 통제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사무실 출근을 요구한다"라고 꼬집었다. 

결국 이번 논쟁은 연봉이라는 '숫자'보다 삶의 질과 자율성이라는 '가치'를 우선시하는 새로운 노동 세대의 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빅테크들의 강경한 출근 정책과 인재 유출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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