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승인된 제품은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25mg으로, 체중 감소 및 장기 체중 유지뿐 아니라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적응증까지 포함한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치료제가 체중 관리용으로 승인된 최초의 경구 GLP-1 수용체 작용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이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Rybelsus)를 통해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상용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위고비 알약은 오는 2026년 1월 초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노보 노디스크는 경구 비만 치료제 경쟁에서 일라이 릴리(LLY)보다 한발 앞서게 됐다. 릴리는 오르포글리프론(경구 비만 치료제)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승인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구 제형은 주사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환자층을 흡수할 수 있어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올해 주사형 위고비 판매 둔화와 경쟁 심화 영향으로 연초 대비 약 44% 하락한 상태다. 월가 컨센서스는 보통 매수, 평균 목표주가는 55.26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15% 상승 여력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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