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 측근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2년 전쟁을 촉발한 2023년 10월 하마스 공격 직후 네타냐후 총리가 보안 침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기밀 정보를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의 전 대변인 일라이 펠드스타인은 22일 밤 이스라엘 칸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충격적 비난을 쏟아냈다.
비평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공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거듭 비난했다. 공격 직후 며칠 동안 네타냐후 총리의 행동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반면, 총리는 독립적인 국가 조사에 일관되게 저항해 왔다.
펠드스타인은 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10월7일 이후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받은 "첫 번째 과제는 책임 추궁 요구를 억누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펠드스타인은 "그는 나에게 '그들이 뉴스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나? 아직도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그는 또 총리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언론의 폭풍을 잠재울 무언가를 생각해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러한 지시를 했을 때 "매우 당황한한 표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펠드스타인은 나중에 네타냐후 측근들로부터 모든 성명에서 "책임"이라는 단어를 생략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 무장 세력이 이스라엘 남부에서 약 1200명을 살해하고 인질 251명을 가자지구로 데려갔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파괴적 전쟁을 벌여 가자지구에서 약 7만1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가자 보건부는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고 사망자의 약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 인터뷰를 "명백한 개인적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거짓 주장의 연속"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보도했다.
펠드스타인의 발언은 작년 8월 가자에서 6명의 인질을 살해한 후 총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밀 군사 정보를 독일 타블로이드 신문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 이후 나온 것이다.
펠드스타인은 또한 총리를 위해 일하면서 카타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네타냐후의 두 측근 중 한 명인 '카타르게이트' 스캔들의 용의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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