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지난 1월 2024-2025 잉글랜드 리그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서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후반 43분 터뜨린 코너킥 다이렉트 득점 결승포는 전세계 축구팬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다.
그런데 잊을 수 없는 이 골을 재현한 한국인 선수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여자 축구대표팀의 신성 김신지였다. 스코틀랜드 레인저스에서 뛰는 김신지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영국 애버딘에서 열린 2025-2026 스코티시 위민스 프리미어리그(SWPL) 14라운드 애버딘-레인저스 원정 경기에서 후반 12분 코너킥을 차 볼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킥에 애버딘 골키퍼도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
볼이 골문 앞에서 뚝 떨어지며 누구에게도 닿지 않은 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인저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와우, 김신지. 와우"라는 짤막한 글을 남기며 '할 말을 잃었다'는 점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현지 서포터들 역시 "한국 선수의 원더골이라니 놀랍다", "스코틀랜드 리그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반응과 함께 김신지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지난 8월 이탈리아 AS 로마 위민에서 레인저스로 임대 이적한 2004년생 미드필더 김신지는 컵대회 포함 13경기에 출전해 5골 6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이 경기에선 상대 수비 중앙을 파고드는 센스 있는 침투패스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김신지의 맹활약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중인 신상우 감독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
신상우호는 최근 A매치 9경기에서 1승 4무 4패에 그치고 있다.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컵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전체 전적을 놓고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런 현실에서 김신지를 비롯한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상승은 차후 여자대표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충분하다.
확실한 에이스의 등장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손흥민 빙의' 원더골로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김신지가 그 역할을 맡아줄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하게 됐다.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어떤 기록을 쌓아갈지도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레인저스 공식 SNS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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