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기업 책임자회의에 지시…中총리 "전통적 인프라 교체·디지털화 선제 추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유기업들을 향해 과학기술·산업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2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중앙기업(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유기업) 책임자회의'에 이런 지시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중앙기업은 짊어진 책임과 사명을 충분히 인식하면서 당·국가 업무의 큰 구도와 경제·사회의 고품질 발전, 민생 보장·개선을 위해 복무하고, 사회적 책임을 용감히 다해 중국식 현대화에 더 큰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물 경제에 기반을 두고 핵심 기술 개발을 강화해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이 심도 있게 융합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개혁을 한층 심화해 중국 특색의 현대 기업 제도를 완비하고, 기업 거버넌스 구조를 개선해 세계 일류 기업 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리창 총리는 "중대 인프라 건설에 강력한 뒷받침을 제공하고 전통적 인프라의 갱신(교체)과 디지털화 개조를 가속해 신형 인프라 건설을 적절히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산업망·공급망의 자주 통제에서 주력이 돼야 하고,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의 기초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은 그간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최로 연말마다 중앙기업 책임자회의를 열어 왔다. 시 주석이 서면 지시를 내리거나 총리 등 최고 지도부가 참석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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