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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해양수산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업무보고는 한 번으로 끝낼 행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 뒤에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일정 기간 후 실제 업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다시 확인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유튜브 공개 방식으로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국정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과정이자, 공직자들이 주인인 국민 앞에서 책임을 다하는지 확인하는 장치”라면서 형식적 보고에 그쳤던 과거 관행과는 결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조직 책임자나 기관장이 자기 업무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단순히 실무자에게 맡겨두는 관행을 넘어 조직 전체가 토론하고 수정하며 제안하는 역동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는 처음이라 어색했겠지만, 6개월 뒤에는 다른 방식으로 점검하겠다”면서 그동안 지적됐던 사안이 실제로 시행됐는지 확인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회, 언론, 시민단체, 야당, 감사기관의 비판도 적극 참고하겠다는 점도 시사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서울과 세종을 거쳐 부산으로 근무지를 옮긴 해수부와 소속 공무원들에게 위로의 말도 전했다. 그는 “새롭게 자리 잡는 것이 참 쉽지 않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잘 협조해 줘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이고, 이전을 준비하는 데 에너지 소모도 컸을 텐데, 그 와중에도 업무를 상당히 잘 챙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를 부산으로 따로 떼어 옮기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인데, 그만큼 해수부의 부산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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