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유지했다. 공정거래 관련 내부 통제와 준법경영 체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정착됐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한 '2025년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3년 이후 3년 연속 같은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평가증 수여식은 지난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은 기업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내부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CP 운영 수준과 실효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제도는 2001년 도입됐다.
이번 평가는 CP의 조직 내 정착 수준, 최고경영진의 관리·감독 체계, 내부 점검 및 교육 활동, 위반 예방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이뤄졌다. AA 등급은 제도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운영되고 있는 경우에 부여되는 상위 등급으로 분류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7년 CP를 도입한 이후, 독립적 권한을 갖는 자율준수관리자를 선임하고 공정거래 관련 내부 기준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왔다. 임직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점검, 하도급 거래 관리, 관련 법령 변경 사항의 내부 반영 등도 함께 진행해 왔다.
사측은 CP 운영이 단기 성과를 위한 활동이 아니라, 조직 전반의 업무 관행과 거래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 관리 체계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협력사와의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고, 분쟁 가능성을 줄이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건설업 특성상 하도급 거래 비중이 높은 만큼, 공정거래 관련 내부 관리 체계의 실효성이 기업 평가의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CP 평가를 통해 기업의 자율적 준법 노력을 유도하고, 사후 제재 중심의 관리 방식에서 예방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향후에도 공정거래 관련 내부 기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협력사와의 거래 과정에서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CP 운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실질적인 현장 적용과 지속성 확보가 향후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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