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더레코드] 주가조작 합동대응단 확대하란 대통령 지시에…한국거래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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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더레코드] 주가조작 합동대응단 확대하란 대통령 지시에…한국거래소 '술렁'

아주경제 2025-12-23 15:00:36 신고

생성형 AI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형 AI 이미지. [사진=챗GPT]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조직을 확대하라고 지시하자, 한국거래소 내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조직 규모를 키우는 차원을 넘어,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정기 인사 시즌과 맞물리며 차출 명단에 누가 이름을 올릴 지가 내부 최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지난 8월 출범한 테스크포스(TF) 성격의 조직입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이 합동으로 만든 조직입니다. "조가조작하면 패가망신"이란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만들어졌는데요. 현재 합동대응단은 서울 여의도 코스콤 건물 한 층에 입주해있습니다. 인력은 37명. 금감원 출신 단장을 필두로 금융위 4명, 금감원 20명, 거래소 12명 등입니다. 발족 이후 짧은 기간에 1호와 2호 주가조작 사례를 적발하면서 나름 '이름값'을 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이 대통령이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조직을 더 늘리라고 지시한 겁니다. 당시 대통령의 주문사항은 이랬습니다.
(37명은) 너무 적어요. 한 두 팀을 더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떤가요. 팀별로 경쟁도 시킬 수 있지 않나요."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업무상) 포렌식 등 각 과정에서 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인력이 확충된다면 10호, 20호, 50호까지 잡아내겠습니다." 

사실상 조직확대는 기정사실이 된 겁니다. 문제는 인력을 내놓아야 할 유관기관들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지시까지 한 사안인 만큼 '베테랑'이나 '에이스'를 보내야 하는데, 누구를 보낼 지가 고민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실무기관이라 할 수 있는 한국거래소 내부의 술렁임은 상당하다고 합니다. 통상 1월 말 인사 발표, 2월 인사 발령을 내는 거래소 입장에선 갑작스럽게 인사 '중대 변수'가 등장한 겁니다. 조사 역량이 검증된 에이스를 파견해야 한다는 당국의 요구와 업무 공백 및 인력 이탈을 우려하는 내부 부서 간의 보이지 않는 수 싸움이 이미 시작됐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파견 규모나 명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이억원 위원장이 직접 '50호 적발'까지 언급하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만큼, 이번 인사의 핵심이 합동대응단 인력 보강에 맞춰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격무가 예상되는 파견 자리를 두고 개인 사정이나 순환 근무 여건에 따른 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부산 본사 행을 앞둔 인력이나 커리어를 고민하는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파견이 서울 잔류의 기회가 될지 아니면 실적 압박의 가시방석이 될 지를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합니다.

결국 이번 1월 인사는 정부의 주가조작 근절 의지를 확인하는 첫 번째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조직의 덩치를 키우는 것 만큼이나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베테랑들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배치될 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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