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선택한 차 한 잔이 오히려 수백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들이마시는 통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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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건강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항산화 작용과 온열 효과를 통해 불편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황, 계피차를 마셔도 좋다. 감기 증상에는 페퍼민트 차, 히비스커스 차 등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많은 차들이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지만, 우리가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티백에 있는 '미세플라스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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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 티백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장 세포로 흡수돼 혈류를 타고 인체에 돌아다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점액을 만드는 장 세포들이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흡수했다. 입자가 유전 물질을 보관하는 세포핵까지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며 “이런 플라스틱이 지속적으로 인체에 들어올 경우 생기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티백을 잘 고르기 위해서는 티백의 소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래 티백은 가장자리 봉합 등을 위해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 소재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된다는 논란이 일면서 최근엔 셀룰로스 등의 식물성 소재를 사용하는 제품도 늘고 있다.
식물성 소재 티백으로 차를 마시는 것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되도록 유기농·식물성 재료로 만든 완전 생분해성 티백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일부 제조업체가 티백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에피클로로히드린’이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 플라스틱 티백을 이용할 경우 티백을 한번 물로 씻어낸 뒤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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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은 불임, 대장암, 폐 기능 저하, 만성 폐 염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면역 체계 이상, 호르몬 불균형,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소화 장애, 암 등의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
이런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사용 제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입과 직접적으로 닿는 컵이나 식기, 칫솔과 같은 제품은 유리나 실리콘, 대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을 통한 관리도 가능하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거나 단식을 통해 ‘자가포식 작용’(세포가 스스로 노폐물을 제거해 몸을 보호하는 작용)을 유도하는 것도 미세플라스틱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마늘이나 양파, 브로콜리와 같이 유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것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또한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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