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수술 전 항암화학치료, 6주에서 2주로 기간 단축해도 효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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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수술 전 항암화학치료, 6주에서 2주로 기간 단축해도 효과 크다

캔서앤서 2025-12-23 11:52:55 신고

암 진단을 받으면 환자 마음은 급해진다. 당장 수술을 받고 싶다. 하지만 암 표준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곧바로 수술을 하지 못하고 수술 전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먼저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암(대장의 끝 부분에 있는 직장에 생긴 암) 치료의 경우 직장과 붙어 있는 항문을 살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수술 전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먼저 하는 경우가 있다. 직장암은 좁은 골반 안에 위치해 수술이 까다롭고, 자칫하면 인공항문(장루)을 차야 할 수도 있다.

직장암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 기간은 6주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그 기간을 2주로 줄여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국내 연구가 나왔다.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 기간을 3분의 1로 줄였는데 암 치료 성적은 똑같았고, 오히려 환자를 괴롭히는 설사나 복통 같은 부작용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직장암 환우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직장암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 기간은 6주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그 기간을 2주로 줄여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국내 연구가 나왔다.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 기간을 3분의 1로 줄였는데 암 치료 성적은 똑같았고, 오히려 환자를 괴롭히는 설사나 복통 같은 부작용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게티이미지뱅크
직장암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 기간은 6주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그 기간을 2주로 줄여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국내 연구가 나왔다.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 기간을 3분의 1로 줄였는데 암 치료 성적은 똑같았고, 오히려 환자를 괴롭히는 설사나 복통 같은 부작용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게티이미지뱅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종훈, 김성환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최규혜·장홍석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직장암 환자의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치료 기간을 기존 6주에서 2주로 단축하는 전향적 3상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부천성모병원에서 치료받은 직장암 환자 367명을 ‘6주 표준치료 그룹’과 ‘2주 단기치료 그룹’으로 나눠 예후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방사선 항암 치료 후 종양 반응률 항문 보존율 수술 부작용 등 암 치료의 핵심 지표는 두 그룹간 차이가 없었다. 짧게 치료한다고 해서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환자의 '삶의 질'은 더 좋아졌다. 방사선 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중증 위장관 장애(설사, 복통 등) 발생률을 비교해보니, 6주 치료 그룹은 13.1%에 달한 반면, 2주 단기치료 그룹은 5.8%였다. 부작용 위험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외과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외과학회지(Annals of Surger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성빈센트병원 이종훈 교수는 “이번 연구가 긴 치료 기간 때문에 힘들어하던 직장암 환자들의 내원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최규혜 교수는 “앞으로 장기적인 재발률과 생존율까지 분석해 직장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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